[제23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참는 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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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33
○ 4단 이슬아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 한국 기사로는 안국현이 홀로 살아남아 4강에 올랐다. 지난 2일 대전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8강전에서 안국현은 중국 기사 롄샤오에게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신진서와 신민준은 각각 커제와 탕웨이싱에게 분패하며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준결승 3번기는 다음달 5~7일 속행되고, 오는 12월3~5일 열리는 결승 3번기에서 우승컵의 주인공을 가린다.
● 초단 이유진
예선 결승 5경기
제3보(53~83)
흑은 53으로 꾹 참아둔다. 괜히 단수 치는 것은 백을 도와준다는 뜻이다. 이때 백54·56의 변신이 재미있다. 좌변을 타개하는 듯하다가 하변을 굳히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흑57에 다시 58로 수습한다. 흑61로는 참고도처럼 화를 내고 싶기도 하다. 흑1을 교환하고 3으로 급소에 두면 백도 4·6으로 반발한다. 흑도 A에 약점이 있으므로 실전의 61은 복잡함을 피했다고 볼 수 있다.
백68·70은 불필요했다. 68로는 83에 받아 하변을 확실히 하고 타개하는 작전도 가능했다. 하지만 흑71이 ‘긁어 부스럼’이었다. 지금은 백이 고분고분 75로 이어받으면 무겁다. 흑도 내친김에 73~79까지 따내기는 했지만 제자리걸음인 데다 백80이 아프다. 흑이 A에 이으면 백 B가 선수로 듣는다. 흑은 팻감을 만들 겸 81을 교환하고 83으로 석 점 머리를 때린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