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태풍 '콩레이' 5일부터 영향권…부산·여수 등 주말축제 줄줄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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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등 최대 300㎜ 비 예상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주말 동안 최대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 접근땐 강도 다소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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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5일부터 7일까지 남해안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와 함께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한국 서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과 태풍이 충돌해 강한 바람과 호우가 예상된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전국 예상 강수량은 제주 100~300㎜(산지 500㎜ 이상), 남부지방 80~150㎜(남해안·동해안 300㎜ 이상), 중부지방 30~80㎜(충북 120㎜ 이상) 등이다. 수도권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 각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축제와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한화는 6~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기로 한 ‘서울세계불꽃축제 2018’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2000년부터 시작된 이 불꽃축제가 취소된 것은 2001년 미국 9·11테러, 2006년 북핵 위기, 신종플루가 유행한 2009년 등 총 세 차례다.태풍이 직접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은 비상이 걸렸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도 5~7일로 예정된 외부 행사가 대부분 취소될 전망이다. 사하구 강서구 수영구 남구 등 부산 각 자치구는 이번 주말 이후 행사를 대부분 연기했다. 경남 창원시는 5~6일 진해구 속천항에서 열 예정이던 제1회 떡전어축제를 취소했다.
울산시는 처용문화제 전국시조백일장 등을 다음달로 연기했다. 전남 여수시는 여자만갯벌노을체험행사를 다음주 이후로 미뤘다. 충남 서천군은 5~6일 춘장대해수욕장에서 열기로 했던 2018푸드킹페스티벌을 취소했고, 태안군은 신두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려던 제16회 태안국제모래조각페스티벌 등을 이달 말로 연기했다.
이해성/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