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公, 수익 다각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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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되는 신규사업 발굴 앞장
車기지 등 유휴부지에 태양광 설치
年 수익 1.7억…20년간 총 34억
7월 싱가포르 모노레일 사업수주
지상 전동차 래핑광고 수입도 짭짤
내년 부대사업으로만 153억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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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공사(사장 홍승활·사진)는 올 들어 싱가포르 모노레일 운영권 수주와 태양광발전 등의 신규 사업을 추진해 연간 부대사업 수익이 올해 108억원에서 내년 153억원으로 41% 증가할 전망이라고 4일 발표했다.대구도시철도공사는 다음달부터 내년 4월까지 문양·칠곡·범물차량기지 내 주차장과 검수장 등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고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지난달 28일 공사 회의실에서 중국 항톈을 주관사로 하는 목적법인 HT-DTRO와 차량기지 태양광발전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도시철도 2, 3호선 차량기지(문양·칠곡·범물) 6만9000㎡에 민간 자본 135억원을 투입해 5㎿급 태양광 발전시설을 짓고 문양차량기지에 7.5㎿급 ESS를 설치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2039년까지 연간 약 1억7000만원, 총 34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비용을 들여 눈과 비를 피하는 돔형 구조물을 설치하려 했으나 태양광 발전설비를 도입함으로써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내면서 폭우나 강설 시 전동차 유지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지하철역사와 전동차 광고사업으로 연간 37억4400만원, 시설임대로 14억8600만원, 통신중계기 등 청원설비 사업으로 50억4400만원 등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도시철도 차량기지 태양광발전은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한강 이남 최대의 태양광 사업”이라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해 경영 개선에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