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 "같은 듯 다른 아파트"…내게 맞는 '평면' 고르는 방법

송도부자의 모델하우스 제대로 보는 법④
모델하우스를 방문하기 전 항상 해당 건설사의 분양 홈페이지에서 단위세대 평면을 먼저 분석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전반적인 유닛(UNIT)의 형태를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모델하우스에서 어느 평면을 좀 더 집중해서 볼 것인지 결정할 수 있어서다. 판상형인지 타워형인지를 먼저 확인한 후에 공간별(현관, 거실, 주방, 침실, 욕실, 발코니) 장·단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어려울 수 있지만 반복적으로 분석하다보면 평면만 보고도 어느 것이 좋고 나쁜 평면인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된다. 앞서 분양한 ‘다산 신안인스빌 퍼스트포레’를 기준으로 평면 분석을 해보자.

전용 84㎡A타입과 B타입의 평면도다. 둘 다 침실과 거실이 전면에 배치되는 판상형 구조여서 맞통풍이 가능하다. 방-방-거실-침실 등 4개 공간이 전면에 놓이는 4베이 구조로 거실과 침실에 전체적인 채광이 좋다는 게 공통점이다. 두 평면이 얼핏 비슷해보이지만 장단점이 다르다. 타입별로 자세히 살펴보자.
전용 84㎡ A타입은 거실 뿐 아니라 안방의 드레스룸까지 맞통풍이 가능한 구조다.(①②) 알파룸 공간이 두 개의 팬트리로 분리해 수납량을 늘렸다.(③) 팬트리 내 시스템 선반이 기본으로 설치돼 주방용품이나 계절용 전자제품(선풍기, 제습기 등) 같은 부피가 큰 물건을 수납할 수 있다. 안방 드레스룸도 양쪽으로 시스템 가구가 배치돼 있어 수납이 편리하다(④). 자녀방에도 침실 붙박이장이 기본으로 들어간다.(⑤) 일반적인 전용 84㎡ 평면보다 보조주방은 조금 협소한 편이다.(⑥)



이 평면의 최대 장점은 순환형 동선이다.(⑦) 현관에서 주방과 복도 두 방향으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인데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평면은 아니다. 현관에서 무거운 짐을 들고 주방으로 이동할 때 복도를 돌아 주방으로 진입할 필요없이 현관에서 주방으로 바로 진입하도록 해 동선을 최소화 시킨 형태다. 팬트리 공간이 현관 쪽으로 바로 노출되기 때문에 바닥에는 난방배관을 하고 도어는 목창호가 아닌 공틀일체형 PL창호를 적용하는 게 좋다.
전용 84㎡ B타입 역시 거실 뿐만 아니라 안방의 드레스룸까지 맞통풍이 가능하다.(①②) 발코니를 확장하면 현관 팬트리가 제공된다.(③) 여기에는 골프백과 자전거처럼 부피가 큰 스포츠 용품을 편리하게 수납할 수 있다. 4베이 구조의 장점인 알파룸을 만들어 수납 시스템장을 하나 더 넣었다.(④) 알파룸을 팬트리가 없는 방으로 사용 할 수 있는 옵션이 있었다면 더욱 활용도가 높았을 것 같다. 안방 드레스룸의 양쪽으로 가구가 배치되어 수납이 좋다.(⑤) A타입의 주방 팬트리장이 빠진 대신 침실 붙박이장을 키워 형평성을 맞췄다.(⑥) A타입에 비해 주방이 협소한 것은 단점일 수 있다. 두 타입을 나란히 놓고 보면 이해하기 편리하다.(⑦)
처음에는 두 평면이 비슷해보였지만 하나씩 뜯어서 살펴보니 장단점이 각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건설사도 타입을 다양화 하면서도 형평성을 맞춰 설계하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하나가 좋으면 하나가 아쉬울 수 있어서다. ‘다산 신안인스빌 퍼스트포레’의 경우, 주방이 넓고 수납 공간이 많은 구조를 원하는 수요자라면 A타입을, 침실과 자녀방 외에 또다른 알파 공간이 필요한 수요자라면 B타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공간 별 면적 차이를 알고 싶다면 두 평면도를 나란히 놓고 비교하는 것을 추천한다.

남경엽 아이앤씨컴퍼니 대표(필명 송도부자)
정리=집코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