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시민단체 넘나드는 환경전문가…조명래 환경부장관 후보자

미세먼지·4대강·녹조·물관리 일원화 등 환경 현안 해결 기대
조 후보자 "녹색화·녹색 정보 등 제도 구축하고 싶다"
조명래(63)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환경 문제를 오랜 기간 연구해온 정통 학자다.경북 안동 출신으로, 안동고와 단국대 지역개발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도시계획학으로 석사, 영국 서섹스대에서 도시 및 지역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단국대에서 조교수, 부교수를 거쳐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한국공간환경학회장, 한국NGO학회장, 한국도시연구소장 등 환경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일했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난해에는 대통령 직속 세종·제주자치분권·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한국환경회의 공동대표, 환경연구기관장협의회 회장도 지냈으며 지난해 11월부터는 3년 임기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제11대 원장으로 활동했다.

국무총리실 산하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KEI는 환경과 관련한 정책·기술 연구 개발 등으로 환경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는 기관이다.

올해 7월부터는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이 정부정책 지원 체계로서 구축한 세종국가리더십위원회 국가지속가능발전 분과위원회 위원장도 맡았다.조 후보자는 교수로 재직하며 환경 행정에 대한 주민 참여, 환경 정의론, 소비 지구화의 생태적 지배, 국가론의 녹색화, 산업적 근대화에서 생태적 탈근대화로, 환경 위기 시대의 다중과 생태적 주체, 개발 국가의 환경 정의 등을 연구했다.

청와대는 조 후보자의 다양한 경험이 미세먼지, 4대강, 녹조, 물관리 일원화 등 환경 현안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부가 연내 금강·영산강, 내년 한강·낙동강 등 4대강 보 처리 방안을 마련하는 데 있어 도시·환경 전문가인 조 후보자가 환경부 수장으로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당초 김은경 현 장관은 지난 8월 개각 대상에 포함됐지만, 청와대의 인선 작업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면서 10월에 들어서야 새 장관 후보자가 발표됐다.

조 후보자는 환경부 기자단을 통해 "오늘 지명받아 지금부터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며 "환경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되는 장관이 되고 싶다.

녹색화, 녹색 정보 등 제도를 구축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63세 ▲ 안동고 ▲ 단국대 지역개발학과 ▲ 서울대 도시계획학 석사 ▲ 영국 서섹스대 도시 및 지역학 석·박사 ▲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 ▲ 한국환경회의 공동대표 ▲ 환경연구기관장협의회 회장 ▲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원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