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쉽고 편하게"…온라인서 車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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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체 판매망 다변화
온라인 구매 시 특별 할인까지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M3의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 청약하는 소비자에게 5년간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또 직계 가족 재구매 때 최대 100만원을 깎아준다. 청록색(마린블루) 색상 차량에 한하며 100대만 판매된다.
르노삼성은 온라인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체다. 이 회사는 홈페이지에 E 쇼룸(판매 매장)을 따로 마련했다.
소비자는 중형 세단 SM6 등 전 차종의 트림(세부 모델), 판매가격, 옵션(선택 사양) 등을 간편하게 비교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시승 신청부터 카카오톡을 활용한 1 대 1 실시간 상담까지 가능하다. 계약금은 카카오 간편결제(카카오페이)를 통해 낼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E 쇼룸을 연 뒤 홈페이지 방문 횟수가 크게 늘었다”며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차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판매망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국내 시장에서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폰으로만 구매 계약을 받고 있다. 여러 가지 옵션은 마련된 온라인 디자인 스튜디오서 고를 수 있다.
BMW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는 웹진과 전자상거래 기능을 접목한 사이트 ‘도미니크’를 운영 중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내놓은 한정판 모델의 경우 일주일 만에 완판(완전 판매) 됐다.
이 밖에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를 제작한 대창모터스는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과 손잡고 차량을 판매했다. 쎄미시스코도 이마트와 협업해 판매망을 넓힌 바 있다.
온라인으로의 판매망 다변화는 업무 효율성과 수익성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 많다. 또 상담에 할애하는 시간이 줄고 대리점 수도 줄일 수 있어 영업 비용을 줄이는 정책도 펼칠 수 있다.
한 대리점 영업사원은 “방문객이 적은 평일에 온라인 상담을 하는 등 새로운 판매 루트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차량 구매 계약 해지 등 관련 업무 처리에 빚어지는 혼선도 줄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