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영 첫 주연 어떨까? "'막다른 골목의 추억' 술·담배 없이 이별 견디는 여자의 이야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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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골목의 추억' 최수영, 타나카 슌스케 등 주역들이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수영은 5일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영화 '막다른 골목의 추억' 무대인사에서 "술과 담배 없이 이별을 견뎌내는 여자의 이야기"라며 "건강하고, 따뜻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일본 소설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을 원작으로 했다. 일본 나고야에 있는 애인을 만나러 간 여자가 남자친구에게 새로운 여자가 생겼음을 알고 방황하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위로받는 과정을 그렸다.
소녀시대 출신 배우 최수영은 유미 역을 통해 스크린 첫 주연에 도전장을 낸다. 남자친구의 변심에 슬퍼하다가 건강한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최수영은 "유미라는 캐릭터는 슬픔에 잠겨있다기 보단 성장의 감정선을 보여준다"며 "사랑 뿐 아니라 삶을 살아가면서 힘든 일이 있을 때 힐링과 힘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 될 거 같다"고 전했다.
또 "제가 소녀시대로 데뷔 하기 전 일본에서 먼저 데뷔했다"며 "그때 이런 작품을 하게 된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한일합작으로 기회가 돼 출연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미의 친구 진성 역할을 맡은 동현배는 "관객들의 가슴에 남는 이야기"라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또 동현배는 "제가 개인적으로도 팬인 최수영 씨와 저만의 러브라인도 그려진다"며 "개인적으로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게 즐거웠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최현영 감독은 단편영화 '그 후'로 대전독립영화제, 아시아태평양대학영화제 등을 수상한 인물.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첫 장편 데뷔작이다.
최현영 감독은 요시모토 바나나의 따뜻하고 의미있는 메시지에 공감해 영화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최현영 감독은 "어릴 때 읽었떤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은 '따뜻하다'가 끝이었다"며 "그런데 30대가 돼 이 작품을 읽으니 여성으로서의 시각이 다르게 읽혀졌다. '내가 뭔가 잘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영화의 영상미도 배우들이 꼽은 관전포인트다. 타나카 슌스케는 "일본 나고야에서 촬영했는데, 나고야의 아름다운 풍경이 보여진다"며 "꼭 오고싶어 질 것"이라고 자부했다.
배누리 역시 "원작을 본 사람들도 기대를 하면서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이 영화를 보면서 나고야로로 떠날 분들이 많아 지지 않을까 싶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월드프리미어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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