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경계단계' 발령…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정부는 5일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에 접근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범정부적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이날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행정안전부도 태풍 위기경보를 '주의단계'에서 '경계단계'로 격상하고 각 시·도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이날 오후 광주 송정 배수펌프장을 찾아 근무 태세를 점검하고 펌프장 배수 구역에서 침수 피해가 없도록 해 줄 것 등을 지시했다.

이번 태풍은 남부지방과 강원도 영동, 제주도에 최고 500㎜ 이상 집중호우를 뿌릴 것으로 보이며 강풍까지 동반해 인명·재산피해가 우려된다.앞서 정부는 '콩레이'가 2016년 10월 큰 피해를 낸 태풍 '차바'와 이동 경로가 유사한 점을 고려해 과거 피해 사례를 참고해 태풍 영향이 예상되는 지방자치단체에 대비 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2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5㎞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기상청은 '콩레이'가 토요일인 6일 오전 6시께 제주도 성산, 정오께 부산 부근을 지나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김 장관은 "TV와 라디오에서 태풍의 진로를 수시로 확인하고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