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 배우 차태현X배두나 '최고의 이혼', KBS 시청률 구원투수 될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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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사랑의 완성일까. 어떤 이들에게 결혼은 길고 긴 고문이고, 평생의 연극이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 중 하나인 결혼과 이혼을 소재로 시청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의 결혼 생활은 안녕하십니까?
이야기는 털털하고 덤벙거리는 성격의 휘루(배두나)와 꼼꼼하고 깔끔한 성격의 석무(차태현), 결혼 3년차인 두 사람이 크고 작은 일로 사사건건 부딪히며 이혼을 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석무의 전 아내 휘루와 대학시절 여자친구 진유영(이엘), 그의 남편 이장현(손석구)가 결코 평범하지 않은 케미를 선보인다. ◆ 원작과 뭐가 달라? '최고의 이혼'은 2013년 방영된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했다. 한차례 한국화 됐던 '마더'의 사카모토 유지가 쓴 또 다른 히트작이다. 이 작품을 '공부의 신', '내딸 서영이',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유현기 PD가 연출해 사랑, 결혼, 가족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린다.
5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유현기 PD는 "이혼이라는 것, 같이 산다는 것, 남녀간의 연애와 동거, 그런 것들 때문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깊이 있게 다룬 드라마"라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원작도 일본 사회에 많은 화두를 던진 깊이 있는 작품이었다. 각색을 하며 한국적이고 보편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유 PD는 "원작의 좋은 점은 살리면서 또 다른 창작품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부분을 각색했다"며 "일본은 우리와 가깝지만 정서적으로 먼 부분이 있어 수정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 캐릭터들은 일 적으로 부족하게 그려진다. 저희 드라마는 그 부분을 풍성하고 입체적으로 그려낼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호감 차태현X월드스타 배두나, 믿음이 절로가는 조합 차태현은 극중 까칠하고 예민한 성격을 가진 남자 조석무 역할을 맡는다. 석무는 취향 강하고 고집 세고 삐딱한 남자. 사람 많은 곳에 있는 것보다 혼자 자기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을 더 좋아하는 인물이다. 차태현은 까칠함과 지질함, 귀여움을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차태현은 "웃지도 않고 예민한 캐릭터"라며 "그동안 했던 역할과는 결이 다르다"고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혼이라는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다룬 드라마"라며 "아직 현장분위기는 좋은데, 방송이 나가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차태현은 배두나를 꼽았다. 그는 "80%가 배두나와 함께 한다는 이유"라며 "어떤 케미가 나올지 궁금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게 코미디적인 이미지가 많기 때문에 다르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제게도 도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배두나는 "차태현 아내의 추천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차태현은 "배두나 70%, 좋은 분이니 감독도 20%, 아내 10%"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지난해 '비밀의 숲'으로 한국 브라운관에 복귀한 배두나는 이 작품에서 카스테라 한조각 때문에 남편 조석무(차태현)과 이혼하게 된 강휘루 역을 맡아 결 다른 연기를 펼친다.
배두나는 "일본 원작 캐릭터와는 차이가 있다. 꿈은 있지만 하는 일은 없다. 자료에는 느긋하다고 나오는데 약간 다혈질 캐릭터"라고 말했다.
출연에 앞서 일본 작품의 리메이크라는 사실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일본에서 인기가 많았던 걸작인데 잘 만들지 않는다면 굳이 다시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배두나가 마음을 돌린 이유는 바로 대본이었다. 그는 "강휘루 역을 잘 소화할 자신이 있었다"라며 "도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배두나는 미국 드라마 '센스8'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도 이름을 알렸다. 그는 "'센스8'은 제작비가 엄청나고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촬영하는 특별한 작품"이라면서 "한국 드라마는 제작비와 상관 없이 사람들에게서 오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으쌰으쌰 기를 모아 일하고 있다. 일도, 시스템도 다르고 느낌도 다르다. 미국과 한국 활동을 병행하려고 노력 중이다. 둘 다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 KBS 시청률 구원투수 될까? '최고의 이혼'은 SBS '여우각시별', MBC '배드파파', tvN '백일의 낭군님', JTBC '뷰티 인사이드'와 경쟁을 펼쳐야 한다. KBS 전작 '러블리 호러블리'는 굴욕적인 시청률로 종영했고, 수목드라마인 '오늘의 탐정' 역시 한자리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시청률에 대해 차태현은 "당연히 부담스럽긴 하지만 드라마나 예능에서 더 시청률이 낮은 것도 해봤다. 개인적으로 내성이 생겼다"고 귀띔했다.
그는 "한꺼번에 다섯번의 드라마가 시작해서 경쟁이 힘들 것 같긴 하다. 첫 방송을 봤는데 다행히 우리 드라마는 네 개의 드라마와 다른 성격이어서 또 다른 경쟁력을 기대한다"고 낙관했다.
배두나는 "드라마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고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며 "시청자들이 보지 않는 드라마는 사기 면에서도 영향을 미친다. 어떻게 하면 우리 드라마를 더 보게 할까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KBS 그동안의 성적이 안좋았던 것과 별개로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배두나는 관전포인트에 대해 "제목에 이혼이 들어가지만 재밌는 작품이다. '노답 4인방'이 이혼을 헤쳐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최고의 이혼'은 오는 8일 10시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이야기는 털털하고 덤벙거리는 성격의 휘루(배두나)와 꼼꼼하고 깔끔한 성격의 석무(차태현), 결혼 3년차인 두 사람이 크고 작은 일로 사사건건 부딪히며 이혼을 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석무의 전 아내 휘루와 대학시절 여자친구 진유영(이엘), 그의 남편 이장현(손석구)가 결코 평범하지 않은 케미를 선보인다. ◆ 원작과 뭐가 달라? '최고의 이혼'은 2013년 방영된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했다. 한차례 한국화 됐던 '마더'의 사카모토 유지가 쓴 또 다른 히트작이다. 이 작품을 '공부의 신', '내딸 서영이',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유현기 PD가 연출해 사랑, 결혼, 가족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린다.
5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유현기 PD는 "이혼이라는 것, 같이 산다는 것, 남녀간의 연애와 동거, 그런 것들 때문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깊이 있게 다룬 드라마"라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원작도 일본 사회에 많은 화두를 던진 깊이 있는 작품이었다. 각색을 하며 한국적이고 보편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유 PD는 "원작의 좋은 점은 살리면서 또 다른 창작품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부분을 각색했다"며 "일본은 우리와 가깝지만 정서적으로 먼 부분이 있어 수정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 캐릭터들은 일 적으로 부족하게 그려진다. 저희 드라마는 그 부분을 풍성하고 입체적으로 그려낼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호감 차태현X월드스타 배두나, 믿음이 절로가는 조합 차태현은 극중 까칠하고 예민한 성격을 가진 남자 조석무 역할을 맡는다. 석무는 취향 강하고 고집 세고 삐딱한 남자. 사람 많은 곳에 있는 것보다 혼자 자기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을 더 좋아하는 인물이다. 차태현은 까칠함과 지질함, 귀여움을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차태현은 "웃지도 않고 예민한 캐릭터"라며 "그동안 했던 역할과는 결이 다르다"고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혼이라는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다룬 드라마"라며 "아직 현장분위기는 좋은데, 방송이 나가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차태현은 배두나를 꼽았다. 그는 "80%가 배두나와 함께 한다는 이유"라며 "어떤 케미가 나올지 궁금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게 코미디적인 이미지가 많기 때문에 다르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제게도 도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배두나는 "차태현 아내의 추천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차태현은 "배두나 70%, 좋은 분이니 감독도 20%, 아내 10%"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지난해 '비밀의 숲'으로 한국 브라운관에 복귀한 배두나는 이 작품에서 카스테라 한조각 때문에 남편 조석무(차태현)과 이혼하게 된 강휘루 역을 맡아 결 다른 연기를 펼친다.
배두나는 "일본 원작 캐릭터와는 차이가 있다. 꿈은 있지만 하는 일은 없다. 자료에는 느긋하다고 나오는데 약간 다혈질 캐릭터"라고 말했다.
출연에 앞서 일본 작품의 리메이크라는 사실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일본에서 인기가 많았던 걸작인데 잘 만들지 않는다면 굳이 다시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배두나가 마음을 돌린 이유는 바로 대본이었다. 그는 "강휘루 역을 잘 소화할 자신이 있었다"라며 "도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배두나는 미국 드라마 '센스8'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도 이름을 알렸다. 그는 "'센스8'은 제작비가 엄청나고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촬영하는 특별한 작품"이라면서 "한국 드라마는 제작비와 상관 없이 사람들에게서 오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으쌰으쌰 기를 모아 일하고 있다. 일도, 시스템도 다르고 느낌도 다르다. 미국과 한국 활동을 병행하려고 노력 중이다. 둘 다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 KBS 시청률 구원투수 될까? '최고의 이혼'은 SBS '여우각시별', MBC '배드파파', tvN '백일의 낭군님', JTBC '뷰티 인사이드'와 경쟁을 펼쳐야 한다. KBS 전작 '러블리 호러블리'는 굴욕적인 시청률로 종영했고, 수목드라마인 '오늘의 탐정' 역시 한자리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시청률에 대해 차태현은 "당연히 부담스럽긴 하지만 드라마나 예능에서 더 시청률이 낮은 것도 해봤다. 개인적으로 내성이 생겼다"고 귀띔했다.
그는 "한꺼번에 다섯번의 드라마가 시작해서 경쟁이 힘들 것 같긴 하다. 첫 방송을 봤는데 다행히 우리 드라마는 네 개의 드라마와 다른 성격이어서 또 다른 경쟁력을 기대한다"고 낙관했다.
배두나는 "드라마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고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며 "시청자들이 보지 않는 드라마는 사기 면에서도 영향을 미친다. 어떻게 하면 우리 드라마를 더 보게 할까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KBS 그동안의 성적이 안좋았던 것과 별개로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배두나는 관전포인트에 대해 "제목에 이혼이 들어가지만 재밌는 작품이다. '노답 4인방'이 이혼을 헤쳐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최고의 이혼'은 오는 8일 10시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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