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황교익, 백종원 비난→ '수요미식회' 폐지→ 친일 논란까지
입력
수정
"이런게 정말 방송에 나왔다고요?"
황교익이 처음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비판했을 때 자신의 모든 행적이 논란이 되고, 친일 문제까지 번지리라 예상했을까.맛 칼럼리스트 황교익이 친일 논란에 휩싸였다. 황교익이 음식의 기원을 설명하면서 종종 "일제시대 이후 발생했다"고 설명했던 부분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친일 논란까지 불거진 것.
앞서 황교익은 백종원이 '골목식당'에서 진행했던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를 비판하며 "12종의 막걸리를 구분해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이런 걸 정말 방송으로 내보낸 거냐"고 발끈하고 나섰다.
이에 네티즌들은 2016년 종영한 MBC '능력자들'의 막걸리 능력자를 거론하며 "황교익의 기준대로라면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는데 다 알아맞춘다"며 "심지어 맛도 안보고 향으로 맞추는데, 황교익 스스로가 미각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하고 나섰다. 황교익과 네티즌의 설전이 화제가 되면서 기사화까지 되자 황교익은 "나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다는 '중딩' 수준의 악플러들이 있다"며 "이를 옮기는 기레기도 있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황교익의 태도에 반감은 더욱 커졌고, 그가 과거 tvN '수요미식회', '알쓸신잡'에서 했던 발언 하나하나까지 네티즌들의 팩트 체크가 이어졌다.
황교익이 '수요미식회'에서 "불고기는 야키니꾸의 번역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일본은 1872년까지 육류 섭취를 금했으며 육류 섭취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다. 불고기는 맥적-설하멱-불고기로 전승되는 역사를 가졌으며, 맥적은 고구려 때의 음식이다"고 반박했다. 또 "한국에는 멸치나 새우로 국물을 내는 풍습이 없다. 일본에 의해 어업과 멸치육수 조리법이 생겼다"는 황교익의 발언에 대해서도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 멸치에 대해 포도 뜨고 국물도 내고 젓갈도 만드나 식품으로는 천한 물고기라 칭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황교익이 한국의 전통적인 요리와 요리법의 기원이 일본에서 왔다는 언급을 정리하고, "황교익은 친일파냐"는 게시물까지 나왔다. 이에 황교익은 또다시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며 "인터넷에서 떠도는 근거 없는 이야기로 나를 공격하고 비판한다"고 말했다.
'수요미식회'에 황교익 퇴출을 청원하는 움직임까지 나왔다. 황교익이 네티즌들을 강하게 비난할수록 네티즌들 역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않는 맛 칼럼리스트를 방송에서 볼 이유가 없다"며 방송 퇴출 목소리를 냈다. 결국 '수요미식회'는 11월 개편을 앞두고 시청자 게시판 폐쇄를 결정했다. 황교익의 합류에 대해서도 공식 입장을 밝히는 것을 꺼렸다. 황교익은 5일 방송된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친일이라는 말을 쓸 때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 이 안에 진짜 친일들의 죄를 약화시키는, 면피시켜주는 논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식 문화 등을 설명하려면 일제강점기를 꺼내야 하는데, 내 입에서 일제강점기가 많이 나오니까 친일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네티즌들에게 강경한 입장을 보인다는 점에서 황교익과 네티즌의 설전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황교익이 처음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비판했을 때 자신의 모든 행적이 논란이 되고, 친일 문제까지 번지리라 예상했을까.맛 칼럼리스트 황교익이 친일 논란에 휩싸였다. 황교익이 음식의 기원을 설명하면서 종종 "일제시대 이후 발생했다"고 설명했던 부분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친일 논란까지 불거진 것.
앞서 황교익은 백종원이 '골목식당'에서 진행했던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를 비판하며 "12종의 막걸리를 구분해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이런 걸 정말 방송으로 내보낸 거냐"고 발끈하고 나섰다.
이에 네티즌들은 2016년 종영한 MBC '능력자들'의 막걸리 능력자를 거론하며 "황교익의 기준대로라면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는데 다 알아맞춘다"며 "심지어 맛도 안보고 향으로 맞추는데, 황교익 스스로가 미각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하고 나섰다. 황교익과 네티즌의 설전이 화제가 되면서 기사화까지 되자 황교익은 "나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다는 '중딩' 수준의 악플러들이 있다"며 "이를 옮기는 기레기도 있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황교익의 태도에 반감은 더욱 커졌고, 그가 과거 tvN '수요미식회', '알쓸신잡'에서 했던 발언 하나하나까지 네티즌들의 팩트 체크가 이어졌다.
황교익이 '수요미식회'에서 "불고기는 야키니꾸의 번역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일본은 1872년까지 육류 섭취를 금했으며 육류 섭취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다. 불고기는 맥적-설하멱-불고기로 전승되는 역사를 가졌으며, 맥적은 고구려 때의 음식이다"고 반박했다. 또 "한국에는 멸치나 새우로 국물을 내는 풍습이 없다. 일본에 의해 어업과 멸치육수 조리법이 생겼다"는 황교익의 발언에 대해서도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 멸치에 대해 포도 뜨고 국물도 내고 젓갈도 만드나 식품으로는 천한 물고기라 칭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황교익이 한국의 전통적인 요리와 요리법의 기원이 일본에서 왔다는 언급을 정리하고, "황교익은 친일파냐"는 게시물까지 나왔다. 이에 황교익은 또다시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며 "인터넷에서 떠도는 근거 없는 이야기로 나를 공격하고 비판한다"고 말했다.
'수요미식회'에 황교익 퇴출을 청원하는 움직임까지 나왔다. 황교익이 네티즌들을 강하게 비난할수록 네티즌들 역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않는 맛 칼럼리스트를 방송에서 볼 이유가 없다"며 방송 퇴출 목소리를 냈다. 결국 '수요미식회'는 11월 개편을 앞두고 시청자 게시판 폐쇄를 결정했다. 황교익의 합류에 대해서도 공식 입장을 밝히는 것을 꺼렸다. 황교익은 5일 방송된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친일이라는 말을 쓸 때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 이 안에 진짜 친일들의 죄를 약화시키는, 면피시켜주는 논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식 문화 등을 설명하려면 일제강점기를 꺼내야 하는데, 내 입에서 일제강점기가 많이 나오니까 친일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네티즌들에게 강경한 입장을 보인다는 점에서 황교익과 네티즌의 설전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