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브랜드 라인업 확대…SUV 차량도 고성능 모델 내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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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Joy현대자동차가 내년 한국에 드라이빙 아카데미(가칭)를 세운다. 국내 소비자가 고성능 차를 직접 타보고 살펴볼 수 있는 자동차복합문화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쉬미에라 현대차 고성능담당 부사장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성능사업부장(부사장·사진)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모터쇼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르면 내년 한국에 고객 체험 시설인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완성차 업체가 소비자를 위해 주행 시설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을 만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국내에선 BMW코리아(영종도 드라이빙센터)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용인 AMG 스피드웨이) 등 일부 수입차 업체만 이 같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는 “고성능 차 분야에선 후발주자지만, 결코 늦지 않았다”며 “고성능 브랜드 ‘N’을 앞세워 소비자와 함께 소통하고 경험을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드라이빙 아카데미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 이를 바탕으로 유럽과 미국 등에도 이 같은 전략을 확산시킬 방침”이라고 했다.
고성능 브랜드인 N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란 계획도 내놨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고성능 브랜드 N은 해치백 등 특정 차급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다른 차급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급성장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차량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모델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는 말이다.고성능 모델 출시에 따른 ‘낙수 효과’도 강조했다. 그는 “i30는 판매가 줄고 있었는데 N 모델 출시 이후 브랜드 이미지가 올라가면서 기존 모델 판매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N이 성공하면 현대차 전체 판매량 증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성능 브랜드 N은 순항 중이다. 고성능 차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에서 i30 N은 올 들어 8월까지 3771대 판매됐다. 올해 판매 목표 2800대를 훌쩍 넘어섰다. 두 번째 모델 벨로스터 N도 국내에서 순항 중이다.
파리=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