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 전종서 "부산은 따뜻한 이미지…그런데 태풍이" [일문일답]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야외무대 인사,전종서/사진=한경DB
전종서가 대세 다운 당당함을 다시 한 번 뽐냈다.

배우 전종서는 6일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시네마운틴 1층에서 진행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버닝' 오픈토크에 참석했다. 전종서와 함께 '버닝'에 유아인도 같이 무대에 올랐다. '버닝'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살아가던 종수(유아인 분)에게 초등학교 동창생 해미(전종서 분)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종수는 해미를 마음에 담고 있었지만, 해미가 아프리카에서 인연을 맺은 벤(스티븐 연)과 만난 후 사라지면서 그를 추적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고,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다. 신예인 전종서는 '버닝'을 통해 단숨에 대세 여배우로 발돋음했다. 데뷔작으로 칸 레드카펫까지 밟은 전종서는 부산국제영화제 무대까지 오르며 화려한 신고식을 진행 중이다.

당초 이날 행사는 오후 3시에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부산을 강타하면서 취소됐다. 하지만 배우들의 강력한 의지로 저녁 7시에 진행되게 됐다. 유아인과 전종서는 오픈토크 내내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야외무대 인사,유아인,전종서/사진=한경DB
▲ 관객들에게 인사해 준다면?

이전에 딱 한 번, 부산에 온 적이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로 다시 오게 돼 뜻깊다.

▲ 전종서에게 부산국제영화제의 이미지는 어떤가.갈매기다. 따뜻한 환경을 생각했다. 그런데 태풍이 왔더라.(웃음)

▲ 영화 '버닝' 촬영할 때 어려움은 없었나.

첫 촬영이었기에 정신없이 지나갔다. 막상 개봉했을 때에도 그것대로 정신이 없었다. 다 끝나고 보니 계속 그립기만 하다. ▲ 유아인과는 어땠나.

정말 재밌었다. 닮고 싶은 부분이 많은 분인 거 같다.

▲ 원작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헛간을 태우다'인데, 읽어 보았나.

촬영을 다 마치고 원작을 봤다. 그 전엔 보지 않았다. 책에서 묘사된 해미라는 캐릭터가 제가 생각했던 것과 꽤 많이 닮아 있었다.

▲ 영화에서 보여진 젊은 여성의 모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나.

젊은 여성이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한 청춘으로서 외로움이라는 것에 대해 좀 더 당당해진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이해하시기 때문에 이런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다.

▲ 이 영화를 어떤 시선으로 봤는가. 전종서만의 시선이 있다면?

사실 잘 모르겠다. 그렇게 알고 싶지도 않고. 그냥 외로움에 관한 영화인 것 같다.

▲ 나에게 이창동이란?

항상 그리운 분이실 것 같다.

▲ 내 인생 '버닝'의 순간은?

지금 이순간인 거 같다.

▲ 이창동 감독이 또 부른다면?

또 갈 것 같다.

▲ 앞으로 계획은?여성 스릴러 '콜'에 참여하게 됐다. 과거에 사는 여인과 현재를 사는 여인이 전화기 하나로 연결 돼 과거에서 미래를 바꾸는 스릴러인데, 올해 겨울부터 촬영을 시작한다. 내년에 찾아뵐 수 있을 것 같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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