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100일] 전국 시도지사, 일자리·경제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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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화 개발사업 발굴·남북교류 협력에도 동참취임 100일을 맞은 전국 17곳 광역 지방자치단체장들의 화두는 역시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성장동력 찾기로 집약됐다.3개월 남짓 뭔가 성과를 내거나 결과물을 만들기 쉽지 않은 기간이지만 지역 주민의 먹고사는 문제, 일자리를 찾는 경제 문제에 단체장들이 온 신경을 집중했다.
또 남북평화 분위기 속에 교류협력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지역민을 위한 복지정책 확대에도 관심을 아끼지 않았다.
길지 않은 기간 성과를 내기도 했으나 앞으로 남은 민선 7기에 지역마다 쌓여있는 현안이 많은 만큼 이들 문제를 시도지사들이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에도 국민의 관심이 쏠린다.◇ 첫째도 "일자리" 둘째도 "일자리"
국토의 중심 대전시는 4차 산업혁명 특별시를 완성하고 지역인재 역차별 해소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공공기관 인재채용 역차별 문제를 해소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대전의 인재가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현상도 막기로 했다.
울산시는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일자리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잡았다고 보고 울산 일자리재단과 노사민정 화백회의를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설립하기로 했다.경북은 이철우 지사 임기 내 좋은 일자리 10만개를 만들고 투자유치 20조원, 농업 수출 7억달러 시대를 연다는 구상 아래 포항에 대규모 투자 사업을 유치하는 데 진력했다.
전남은 일자리 정책·투자유치 조직을 본부 단위를 격상하고 침체한 지역경제를 소생시킬 투자유치 실적을 대폭 늘렸다.
김영록 지사 체재 아래 협약만 83개 기업과 했고 액수도 3조6천억원에 달한다.◇ '강호축·블록체인'…특화사업이 지역경제 살 길
대구시는 미래형 자동차·로봇·첨단 의료·물산업·청정에너지·스마트시티 등 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광주시도 해묵은 현안이었던 어등산 개발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여타 개발사업 착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드루킹' 악재를 넘어 연착륙을 시도하는 김경수 경남지사는 경제혁신추진위원회를 신설하고 스마트공장 확대와 남부내륙철도 사업 추진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충북은 강원-충청-호남을 잇는 강호축(江湖軸)이란 생소한 개발 전략을 새로운 지역 일자리 대책으로 내놓고 있다.
제주도는 블록체인 암호화폐 특구 지정을 민선 7기 핵심정책으로 제시하고 제주 경제의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GM 군산공장 폐쇄로 지역경제에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운 전북도는 자율주행차와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을 지역 기간 사업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하는데 몰두했다.
◇ 남북교류도 지자체가 이끈다
남북평화 분위기 속에 접경지 강원을 포함한 많은 지자체가 '평화교류'를 주요 사업으로 추진했다.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남북협력 이슈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4대 남북연결축 등 61개 핵심 과제도 마련했다.
인천시는 서해평화 정착을 위한 기반 마련을 핵심정책으로 선보였고, 실제로 남북교류팀 확대·남북협력기금 추가적립 등 남북교류정책에 많은 변화를 이뤘다.
서울시는 남북협력추진단을 구성해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를 추진하기로 했고, 경북은 경주세계엑스포를 내년에 개성에 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부산시도 동북아 복합물류의 시발점이 되기 위한 항만물류도시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지방정부 중심의 남북경제협력에 나섰다.
◇ 복지·부동산 대책에도 골몰
부동산값 폭등 지역인 서울과 경기 등은 그 해결책 제시에 골몰했다.
서울시는 정부와 협의 없이 노른자위 지역에 대한 개발계획을 발표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불이 붙었고 박원순 시장의 민선 7기 마스터플랜 발표까지 연기하면서 집값 상승·상가 임대료 급등 대책에 올인하고 있다.
경기도는 공공건설 공사의 원가공개 카드를 꺼내 들었고 부동산으로 인한 불로소득을 환수해 국민에게 돌려주는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도입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파격적이고 공격적인 복지공약 실현을 위한 기반을 닦는데 100일을 활용했다.
청년 정책 업무를 전담할 청년복지정책과를 만들고 무상교복·공공산후조리원 운영 등도 관련 조례도 제정했다.
충남도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복지정책인 아기수당 지급 임산부 전용민원창구 개설 등을 내놓으면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이밖에 '자치분권 행정수도'를 내건 세종시는 시민주권 특별자치시를 구호로 세종형 자치분권 모델 실현을 위한 조직개편에 나섰다.◇ 지자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
짧은 100일 동안 이룬 성과가 적지 않지만 남은 기간 시도지사들이 추진하고 해결해야 할 지역 살림살이 문제는 더욱 많다.
인천시는 지역 내 도심 불균형 발전으로 중구·동구 등 원도심의 일자리 부족과 경제 침체 현상을 해결해야 하고, 경기는 여론몰이를 통한 일방통행식 정책 추진이란 지적과 시군 재정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복지정책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평창올림픽 이후 강원은 경기장 사후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추진에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
광주의 군공항을 전남으로 옮겨오는 데 전남도가 어떤 중재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광주는 난관에 봉착한 현대차 투자유치 사업 성공이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충남은 석탄화력발전소 밀집으로 인한 부작용과 편중된 지역 내 개발을 해결해야 하며, 충북도 중부고속도로 확장 추가 사업이 불투명한 데다 서충주 신도시 조성도 난제다.
경남은 대규모 재정사업을 뒷받침할 '돈' 마련 방안을 짜내야 하며, 제주는 최대 현안이지만 진전이 없는 제2공항 건설도 풀어야 한다.세종시는 원도심을 아우르지 못하는 행정력에 대한 아쉬움과 인접 시도와의 상생방안 마련 역시 숙제로 남아 있다.
/연합뉴스
또 남북평화 분위기 속에 교류협력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지역민을 위한 복지정책 확대에도 관심을 아끼지 않았다.
길지 않은 기간 성과를 내기도 했으나 앞으로 남은 민선 7기에 지역마다 쌓여있는 현안이 많은 만큼 이들 문제를 시도지사들이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에도 국민의 관심이 쏠린다.◇ 첫째도 "일자리" 둘째도 "일자리"
국토의 중심 대전시는 4차 산업혁명 특별시를 완성하고 지역인재 역차별 해소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공공기관 인재채용 역차별 문제를 해소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대전의 인재가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현상도 막기로 했다.
울산시는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일자리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잡았다고 보고 울산 일자리재단과 노사민정 화백회의를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설립하기로 했다.경북은 이철우 지사 임기 내 좋은 일자리 10만개를 만들고 투자유치 20조원, 농업 수출 7억달러 시대를 연다는 구상 아래 포항에 대규모 투자 사업을 유치하는 데 진력했다.
전남은 일자리 정책·투자유치 조직을 본부 단위를 격상하고 침체한 지역경제를 소생시킬 투자유치 실적을 대폭 늘렸다.
김영록 지사 체재 아래 협약만 83개 기업과 했고 액수도 3조6천억원에 달한다.◇ '강호축·블록체인'…특화사업이 지역경제 살 길
대구시는 미래형 자동차·로봇·첨단 의료·물산업·청정에너지·스마트시티 등 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광주시도 해묵은 현안이었던 어등산 개발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여타 개발사업 착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드루킹' 악재를 넘어 연착륙을 시도하는 김경수 경남지사는 경제혁신추진위원회를 신설하고 스마트공장 확대와 남부내륙철도 사업 추진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충북은 강원-충청-호남을 잇는 강호축(江湖軸)이란 생소한 개발 전략을 새로운 지역 일자리 대책으로 내놓고 있다.
제주도는 블록체인 암호화폐 특구 지정을 민선 7기 핵심정책으로 제시하고 제주 경제의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GM 군산공장 폐쇄로 지역경제에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운 전북도는 자율주행차와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을 지역 기간 사업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하는데 몰두했다.
◇ 남북교류도 지자체가 이끈다
남북평화 분위기 속에 접경지 강원을 포함한 많은 지자체가 '평화교류'를 주요 사업으로 추진했다.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남북협력 이슈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4대 남북연결축 등 61개 핵심 과제도 마련했다.
인천시는 서해평화 정착을 위한 기반 마련을 핵심정책으로 선보였고, 실제로 남북교류팀 확대·남북협력기금 추가적립 등 남북교류정책에 많은 변화를 이뤘다.
서울시는 남북협력추진단을 구성해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를 추진하기로 했고, 경북은 경주세계엑스포를 내년에 개성에 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부산시도 동북아 복합물류의 시발점이 되기 위한 항만물류도시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지방정부 중심의 남북경제협력에 나섰다.
◇ 복지·부동산 대책에도 골몰
부동산값 폭등 지역인 서울과 경기 등은 그 해결책 제시에 골몰했다.
서울시는 정부와 협의 없이 노른자위 지역에 대한 개발계획을 발표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불이 붙었고 박원순 시장의 민선 7기 마스터플랜 발표까지 연기하면서 집값 상승·상가 임대료 급등 대책에 올인하고 있다.
경기도는 공공건설 공사의 원가공개 카드를 꺼내 들었고 부동산으로 인한 불로소득을 환수해 국민에게 돌려주는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도입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파격적이고 공격적인 복지공약 실현을 위한 기반을 닦는데 100일을 활용했다.
청년 정책 업무를 전담할 청년복지정책과를 만들고 무상교복·공공산후조리원 운영 등도 관련 조례도 제정했다.
충남도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복지정책인 아기수당 지급 임산부 전용민원창구 개설 등을 내놓으면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이밖에 '자치분권 행정수도'를 내건 세종시는 시민주권 특별자치시를 구호로 세종형 자치분권 모델 실현을 위한 조직개편에 나섰다.◇ 지자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
짧은 100일 동안 이룬 성과가 적지 않지만 남은 기간 시도지사들이 추진하고 해결해야 할 지역 살림살이 문제는 더욱 많다.
인천시는 지역 내 도심 불균형 발전으로 중구·동구 등 원도심의 일자리 부족과 경제 침체 현상을 해결해야 하고, 경기는 여론몰이를 통한 일방통행식 정책 추진이란 지적과 시군 재정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복지정책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평창올림픽 이후 강원은 경기장 사후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추진에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
광주의 군공항을 전남으로 옮겨오는 데 전남도가 어떤 중재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광주는 난관에 봉착한 현대차 투자유치 사업 성공이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충남은 석탄화력발전소 밀집으로 인한 부작용과 편중된 지역 내 개발을 해결해야 하며, 충북도 중부고속도로 확장 추가 사업이 불투명한 데다 서충주 신도시 조성도 난제다.
경남은 대규모 재정사업을 뒷받침할 '돈' 마련 방안을 짜내야 하며, 제주는 최대 현안이지만 진전이 없는 제2공항 건설도 풀어야 한다.세종시는 원도심을 아우르지 못하는 행정력에 대한 아쉬움과 인접 시도와의 상생방안 마련 역시 숙제로 남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