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연장 확정… 도로망도 확충 계획, 서울 가까워지는 검단신도시 분양 노려볼까

이달부터 본격 분양 시작
중견건설사 단지가 대부분
3.3㎡ 1200만~1300만원 될 듯

9·13대책 적용…분양시기 따라
전매제한 기간 달라 유의
검단신도시 예정부지 전경 /금호건설 제공
수도권 마지막 2기 신도시인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이달 아파트 분양이 시작된다. 인천은 청약 비조정지역이어서 강화된 청약제도와 대출규제 등을 적용받지 않는 등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지역이다. 검단신도시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이 확정되면서 실수요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내 분양되는 아파트는 중견 건설사 대단지가 대부분이다. 주변 공인중개사들은 분양가가 3.3㎡당 1200만~130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을 고려하는 예비 청약자라면 분양권 전매 기간과 역세권 여부, 주변 인프라에 따른 청약 전략이 필요하다. 정부가 발표한 ‘9·13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전매제한 기간이 연내 강화될 수 있다. 이달 분양되는 단지들은 전매제한이 1년으로 확실시되지만, 향후 전매제한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9·13 대책에 따르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주택 분양가가 인근 시세의 100% 이상이면 3년 동안 전매할 수 없다. 85~100%는 4년, 70~85%는 6년, 70% 미만은 8년간 팔 수 없다.

◆“입주자 모집공고 꼼꼼히 따져봐야”
검단신도시 첫 민간분양 아파트는 유승종합건설의 ‘검단신도시 유승한내들 에듀파크’다. 검단신도시 1단계 남측인 AA4블록에 들어선다. 단지는 전용면적 84㎡, 92㎡, 94㎡, 107㎡ 등의 다양한 중대형으로 구성된 938가구다. 테라스형 발코니(일부 가구) 구조를 도입하고 팬트리 공간을 제공한다. 호반건설은 AB15-2블록에서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한다. 전용 72~84㎡ 중소형으로 이뤄진 1168가구다. 전 가구 4베이 4룸 평면설계가 적용된다. 이들 단지는 전매제한이 1년이다.

오는 11월 공급되는 단지들은 분양 승인이 언제 나느냐에 따라 전매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금호건설은 민간 참여 공공분양 단지를 공급한다. AB14블록에 짓는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로 전용 74~84㎡ 145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중심상업시설과 신설될 역이 가깝고, 공공분양이다 보니 분양가가 다소 낮을 것으로 보인다. 우미건설은 AB15-1블록에 ‘인천 검단지구 우미린’을 분양한다. 전용 74~84㎡, 총 125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책 적용이 확실한 오는 12월에는 대방건설과 한신공영이 AB4블록(1281가구)과 AB6블록(931가구)에 각각 아파트를 공급한다.양지영 R&C연구소장은 “청약을 준비하고 있다면 9·13 대책에 따른 관련 규제와 혜택을 숙지해야 한다”며 “뜻하지 않게 부정 청약자나 대출 제한 등을 받을 수도 있어 입주자 모집 공고와 청약조건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매제한 기간, 11월 중 강화 예정

검단신도시는 인천 서구 마전동·당하동·원당동·불로동 일원에 자족형 신도시 건설을 목표로 진행된다. 전체 1118만1000㎡의 토지를 3단계로 분할해 단계별 사업을 추진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인천도시공사가 2015년 단지 조성 공사를 착공했고 1단계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23년까지 3단계로 나눠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인구 약 18만 명, 7만4000여 가구에 달하는 수도권 서북부 중심 신도시가 될 전망이다.검단신도시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사업 추진이 확정돼 2024년 개통될 예정이다. 계양역에서 검단신도시까지 6.9㎞ 구간을 연장하고 정거장 3개를 추가로 건설한다. 송도국제도시, 인천시청 등 인천 내에서뿐만 아니라 계양역에서 공항철도로 환승하면 서울역과 인천국제공항까지 30분대에 갈 수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한강로, 공항고속도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이 인접했다. 여기에 추가 도로망이 확충될 예정이다. 인천 문학나들목(IC)~검단신도시 간 지하 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로 연결되는 검단~태리 간 도로 사업, 검단~경명로 간 연결 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연결 도로 등이 추진 중이다.

검단신도시에는 총 330만㎡에 달하는 전체 공원녹지 면적 가운데 50%를 인위적 시설을 배제한 원형 산림으로 개발하는 에코힐링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검단신도시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한남정맥(갈산~만수산~황화산~금정산~장릉산)을 따라 걷는 15~20㎞의 트레킹 코스도 개발된다. 하천, 공원, 보행자도로 등 평지를 따라 걷는 6~10㎞의 둘레길도 조성된다. 남쪽으로는 아라뱃길, 동쪽으로 계양천이 흐르는 수변공간까지 갖춰져 있다. 신도시답게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모두 계획돼 있다. 경찰청, 법원 등 각종 공공 및 행정시설도 자리할 예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