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다 쏠쏠하네" 은행 로보어드바이저 수익률 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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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AI투자 프리즘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센터
은행권 운용 수익률 살펴보니
적극투자형 포트폴리오 수익률
KEB하나은행 3.84% '최고'
신한은행 3.35%, 우리은행 3.1%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올해 1조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2년 뒤인 2020년엔 5조원대로, 5배가량으로 급성장할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하지만 운용 경력이 2~3년으로 짧다 보니 성과를 검증하기가 쉽지 않아 개인투자자의 신뢰를 얻기까지 일정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융사들도 꾸준히 로보어드바이저를 재정비하면서 고도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테스트베드에서 확인해볼 수 있는 은행권 로보어드바이저는 4개 알고리즘이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 로보어드알파 파운트’ 2개와 KEB하나은행의 ‘KEB하나 크래프트 자산배분’, 신한은행이 굴리는 ‘신한-디셈버 ISAAC펀드’ 등이다. 각 알고리즘은 투자유형별로 안정추구형, 위험중립형, 적극투자형 등 세 가지 포트폴리오로 구분해 운용되며 모두 1~2년 이상 운용 수익률을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 포트폴리오가 은행 예금 이자보다 높은 연 3% 안팎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이 중 적극투자형 포트폴리오의 연평균 수익률(지난 4일 기준)은 ‘KEB하나 크래프트 자산배분’이 연 3.84%로 가장 높다. ‘신한-디셈버 ISAAC펀드’가 연 3.35%, ‘우리-로보어드알파 파운트’가 연 3.16%로 뒤따르고 있다.
위험중립형 포트폴리오는 ‘우리 로보어드알파 파운트’ 2개가 각각 연 3.08%, 2.86%로 높고, ‘신한-디셈버ISAAC펀드’가 2.43%로 뒤를 이었다.증권사, 운용사 등 다른 업권 대비 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저 포트폴리오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편이다. 키움증권에서 운용하는 ‘키움 모멘텀(공격투자형)’ 포트폴리오 2개의 연평균 수익률은 각각 9.87%와 7.31%를 나타내고 있다. 대신증권이 굴리는 ‘대신로보밸런스’(7.0%)와 NH투자증권의 ‘QV 연금포트폴리오’(6.22%)도 연평균 6~7%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고객 특성에 따라 고수익보다는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데 초점을 맞춘 알고리즘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운용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라며 “비(非)대면 채널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로보어드바이저가 정기적으로 자산 리밸런싱을 해주는 모바일뱅킹 내 대표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