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전년보다 8.5%↓…광주 40.7% 줄어

경찰청·국토부, 지자체별 교통사고 현황 공개…보행사고 사망자도 111명 감소
광주·강원·제주·경기 등 사망자 감소폭 커…울산·대전·인천·충북은 증가
올해 9월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0여명 감소했다.정부가 역점을 두고 관리하는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도 100여명 줄었다.

7일 경찰청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올 9월까지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는 2천77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3천31명)보다 258명(8.5%) 감소했다.
지방자치단체별로는 광주가 86명에서 51명으로 줄어 감소율이 40.7%로 가장 높았다.강원(180명→142명, -21.1%), 제주(62명→52명, -16.1%), 경기(583명→493명, -15.4%), 전북(222명→193명, -13.1%) 등도 사망자 감소폭이 큰 편에 속했다.

반면 울산(46명→61명, +32.6%), 대전(53명→63명, +18.9%), 인천(85명→91명, +7.1%), 충북(166명→167명, +0.6%)에서는 사망자가 전년보다 증가했다.

보행자 사고 사망자는 1천163명에서 1천52명으로 111명(9.5%) 감소했다.광주(52명→30명, -42.3%), 강원(50명→31명, -38.0%), 충북(62명→42명, -32.3%)에서는 30% 이상 줄었고, 경남(79명→99명, +25.3%), 대전(29명→36명, +24.1%), 충남(78명→88명, +12.8%)의 증가폭이 컸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38명에서 28명으로 26.3%, 고령자 교통사고는 1천265명에서 1천198명으로 5.3% 각각 줄었다.

버스, 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 교통사고 사망자는 618명에서 554명으로 10.4% 감소했다.국토부가 올 상반기 진행한 특별교통안전 관련 사후조치는 지자체별로 편차를 보였다.

국토부는 사망 1명 또는 중상 3명 이상인 교통사고를 낸 운수업체를 상대로 올 상반기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위탁해 특별교통안전점검을 한 뒤 결과를 각 지자체에 통보했다.

국토부가 236개 업체에서 확인해 지자체에 전달한 법규 위반사항 371건 가운데 9월 말까지 299건의 처분이 완료돼 전체 처분율은 80.6%였다.

위반사항 유형은 차량 관리상태 불량 110건(29.6%), 운전자 보수교육 미실시 44건(11.9%), 운전적성정밀검사 미수검 15건(4.0%), 체험교육 미실시 10건(2.7%) 등이었다.

강원·충북·전북·경북·경남은 해당 업체에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주의를 주는 등 처분을 100% 이행했으나 울산(33.3%), 대구(40.0%), 제주(50.0%), 전남(53.8%), 인천(53.8%), 대전(58.8%) 등은 처분율이 낮았다.

같은 위법사항을 두고 지자체마다 행정처분이 제각각인 사례도 있었다.

운전적성정밀검사 미실시을 두고 경북은 과징금을 부과했지만, 대전은 검사를 받으라는 개선명령에 그쳤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자체 노력에 따라 교통사고 사망자 수 변화가 큰 만큼 안전시설 개선, 단속·홍보 강화, 예외 없는 행정처분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역할 수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경찰청과 국토부는 해가 짧아져 보행자 사망사고가 급증하는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보행자 사고 다발지역에 교통경찰관과 단속장비를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안전시설을 개선하는 등 보행자 사고 예방 안전대책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