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북측의 옥류관 남한 1호점 유치 '이산가족 상봉장소로 활용'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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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기자단 브리핑을 통해 방북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에도 조만간 냉면으로 유명한 북한의 옥류관 남한 1호점이 자리할 전망이다. 도는 이를 위해 북측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면서 옥류관 유치장소를 확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는 북한과 체육.문화.관광 등 6개항의 남북교류협력사업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는 7일 오전 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시에 따라 평양에서 열린 남북공동행사에 참여해 옥류관 유치 등 교류협력사업에 대해 의미있는 합의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 부지사는 앞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10.4 정상선언 11주년 공동기념행사 참석차 북한을 방문해 2010년 5.24조치 이후 중단됐던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8년 만이다.
이 부지사는 그동안 도가 추진했던 말라리아 공동방역사업을 메르스나 조류독감, 구제역 등으로 확대하고, 황해도 지역에서 농업분야 교류도 실시하는 등 6개항에 합의했다. 도와 북측의 합의 사항은 총 6개로 이 부지사는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 등 남북정상간 합의에 따라 현재 상태에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먼저 도는 냉면으로 유명한 북한의 옥류관을 도내에 유치하기로 하고 관계자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도내 유치 옥류관에는 현지인이 오고 식재료도 현지 제품을 쓸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 부지사는 "옥류관이 유치되면 이산가족 상봉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협의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월 도의 후원으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북측이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 대회는 (사)아태평화교류협회 주최로 중국과 일본 등 11개국 대표가 참석할 예정인 국제교류대회다. 장소는 현재 고양 킨텍스가 유력하며 아태지역 평화를 주제로 한 토론회, 임진각 평화누리 방문 등이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도는 북한과 체육, 문화, 관광 등 상호협력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이 부지사는 “내년에 북측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리는 국제프로복싱대회에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참여하거나 개성-파주 평화마라톤대회 개최 등의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파주 임진각 일원에서 진행 중인 평화통일마라톤대회의 코스를 개성공단까지 연장하고 이를 (가칭)평화국제마라톤 대회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도는 국내외 마라토너를 비롯해 북한선수와 주민 등 1만여 명이 참가하는 마라톤 대회를 구상 중으로 전체 코스는 임진각을 출발해 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한 후 개성공단을 돌아오는 것으로 설계 중이다. 농림분야에서는 그동안 진행해 오다 중단됐던 농림복합사업, 축산업, 양묘사업(나무심기 사업) 등을 재개하기로 하고 협력사업을 위한 기구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부지사는 우선 황해도 지역 1개 농장을 선정해 양측이 농림복합형(스마트팜) 시범농장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2008년 북한의 황폐한 산림녹화를 목표로 개성시 개풍동에 조성한 양묘장 사업을 지속하기로 했다. 2010년까지 17억7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개풍양묘장은 6ha 규모 부지에 온실양묘 5개동, 노지양묘 5개 포지로 구성됐다. 지난 8월 태풍 ‘솔릭’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는 북측의 대일 항쟁기 당시 강제동원 진상과 실태규명에도 도가 공동참여하기로 하는 등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 부지사는 이에 덧붙여 9월 평양공동선언에 준한 남북협력 시기에 맞춰 평화의 상징으로 DMZ에 평화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메르스, 조류독감 등 초국경 전염병, 결핵 및 구충예방사업 등 보건위생 방역사업과 장애인 단체와의 협력사업 추진에 합의했다.
이 부지사는 이번 합의사항에 대한 구체적 실천방안 마련과 개별적 사안에 대한 서면합의 등을 위해 필요하면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 경기도내 시군 단체장이 방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중순께 북한대표단이 도를 방문하고 이후 협의를 통해 올해 안에 이재명 도지사가 답방형식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부지사는 “이번 합의가 온전하게 시행된다면 도는 남북교류협력의 중심지이자 동북아 평화번영의 전진기지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평화와 번영이 추상적 구호가 아니라 현실에 튼튼히 뿌리내리게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으로 경기도가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은 2010년 정부의 5.24조치 이후 사실상 중단됐었다.
이후 2011년 말라리아 남북공동 방역, 2014년과 2015년, 2017년 3회에 걸쳐 유진벨 재단을 통해 16억원 규모의 결핵진단키트와 결핵치료제를 개성에 전달, 2015년 연천군과 평양 국제유소년축구대회 참가 등 인도적 차원의 물자지원과 스포츠 분야 교류를 제한적으로 진행했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경기도에도 조만간 냉면으로 유명한 북한의 옥류관 남한 1호점이 자리할 전망이다. 도는 이를 위해 북측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면서 옥류관 유치장소를 확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는 북한과 체육.문화.관광 등 6개항의 남북교류협력사업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는 7일 오전 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시에 따라 평양에서 열린 남북공동행사에 참여해 옥류관 유치 등 교류협력사업에 대해 의미있는 합의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 부지사는 앞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10.4 정상선언 11주년 공동기념행사 참석차 북한을 방문해 2010년 5.24조치 이후 중단됐던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8년 만이다.
이 부지사는 그동안 도가 추진했던 말라리아 공동방역사업을 메르스나 조류독감, 구제역 등으로 확대하고, 황해도 지역에서 농업분야 교류도 실시하는 등 6개항에 합의했다. 도와 북측의 합의 사항은 총 6개로 이 부지사는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 등 남북정상간 합의에 따라 현재 상태에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먼저 도는 냉면으로 유명한 북한의 옥류관을 도내에 유치하기로 하고 관계자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도내 유치 옥류관에는 현지인이 오고 식재료도 현지 제품을 쓸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 부지사는 "옥류관이 유치되면 이산가족 상봉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협의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월 도의 후원으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북측이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 대회는 (사)아태평화교류협회 주최로 중국과 일본 등 11개국 대표가 참석할 예정인 국제교류대회다. 장소는 현재 고양 킨텍스가 유력하며 아태지역 평화를 주제로 한 토론회, 임진각 평화누리 방문 등이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도는 북한과 체육, 문화, 관광 등 상호협력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이 부지사는 “내년에 북측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리는 국제프로복싱대회에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참여하거나 개성-파주 평화마라톤대회 개최 등의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파주 임진각 일원에서 진행 중인 평화통일마라톤대회의 코스를 개성공단까지 연장하고 이를 (가칭)평화국제마라톤 대회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도는 국내외 마라토너를 비롯해 북한선수와 주민 등 1만여 명이 참가하는 마라톤 대회를 구상 중으로 전체 코스는 임진각을 출발해 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한 후 개성공단을 돌아오는 것으로 설계 중이다. 농림분야에서는 그동안 진행해 오다 중단됐던 농림복합사업, 축산업, 양묘사업(나무심기 사업) 등을 재개하기로 하고 협력사업을 위한 기구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부지사는 우선 황해도 지역 1개 농장을 선정해 양측이 농림복합형(스마트팜) 시범농장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2008년 북한의 황폐한 산림녹화를 목표로 개성시 개풍동에 조성한 양묘장 사업을 지속하기로 했다. 2010년까지 17억7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개풍양묘장은 6ha 규모 부지에 온실양묘 5개동, 노지양묘 5개 포지로 구성됐다. 지난 8월 태풍 ‘솔릭’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는 북측의 대일 항쟁기 당시 강제동원 진상과 실태규명에도 도가 공동참여하기로 하는 등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 부지사는 이에 덧붙여 9월 평양공동선언에 준한 남북협력 시기에 맞춰 평화의 상징으로 DMZ에 평화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메르스, 조류독감 등 초국경 전염병, 결핵 및 구충예방사업 등 보건위생 방역사업과 장애인 단체와의 협력사업 추진에 합의했다.
이 부지사는 이번 합의사항에 대한 구체적 실천방안 마련과 개별적 사안에 대한 서면합의 등을 위해 필요하면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 경기도내 시군 단체장이 방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중순께 북한대표단이 도를 방문하고 이후 협의를 통해 올해 안에 이재명 도지사가 답방형식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부지사는 “이번 합의가 온전하게 시행된다면 도는 남북교류협력의 중심지이자 동북아 평화번영의 전진기지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평화와 번영이 추상적 구호가 아니라 현실에 튼튼히 뿌리내리게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으로 경기도가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은 2010년 정부의 5.24조치 이후 사실상 중단됐었다.
이후 2011년 말라리아 남북공동 방역, 2014년과 2015년, 2017년 3회에 걸쳐 유진벨 재단을 통해 16억원 규모의 결핵진단키트와 결핵치료제를 개성에 전달, 2015년 연천군과 평양 국제유소년축구대회 참가 등 인도적 차원의 물자지원과 스포츠 분야 교류를 제한적으로 진행했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