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전설' 왓슨이 유망주에 전하는 메시지 "오로지 연습"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9승. 메이저대회에서만 8승.
이런 인물이 자신처럼 '좋은 골퍼'가 되는 법을 알려준다고 하면 솔깃하지 않을 선수가 없을 것이다.

'전설' 톰 왓슨(69·미국)이 프로의 길을 준비하는 아마추어 유망주들에게 내놓은 답은 다소 김이 빠질 수 있지만, 변하지 않는 진리인 '연습'이었다.2018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이 열리는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을 방문한 왓슨은 "프로가 되려고 결심했을 때 한 가지 다짐한 게 있다.

투어의 그 어떤 누구보다도 연습을 많이 하겠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저 다른 선수들보다 공을 더 많이 치려고 했다.실제 그렇게 했고, 그 점이 나를 더 좋은 선수로 키웠다"고 말했다.

왓슨은 디오픈 5회, 마스터스 2회, US오픈 1회 등 메이저대회 8승을 포함해 PGA 투어 통산 39승을 올리며 아널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를 이은 미국 골프의 전설로 꼽힌다.

66세이던 2015년 마스터스에서는 1라운드 1언더파 71타로 대회 최고령 언더파 기록을 세우고, 올해는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 최고령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히 골프계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고 있다.
왓슨은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의 공동 설립자인 영국 R&A가 주관하는 디오픈의 홍보대사 자격으로 이곳을 찾아 아마추어 유망주들을 격려했다.

그는 "선수 생활 초기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해 많은 우승 기회를 날렸지만, 괜찮은 일이었다.

그런 상황을 많이 겪어볼수록 대처하는 방법을 더 배울 수 있다"면서 "중요한 건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이 대회는 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APGC)과 마스터스, R&A가 함께 만들어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우승자에겐 내년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 자격을 준다.

왓슨은 "42개 회원국이 참여해 아시아에서 이런 대회가 열리는 건 골프의 성장을 돕는다.어린 선수들이 골프를 하고 싶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