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CSS 고도화해 중금리대출 활성화…신용정보법 개정 노력"

최종구 금융위원장
"고도화된 신용평가시스템(CSS)을 대출 산정 체계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신용정보법 개정에 힘을 쏟을 것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8일 오후 카카오뱅크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금융권 협회, 유관기관과 함께 개최한 '중금리 대출 발전방안 간담회'에서 "중금리대출을 활성화하고 부실을 예방하는 데 정교한 신용평가가 필수적이다"며 "통신·전기·가스요금이나 세금납부 실적 등 이종정보와의 결합을 통해 개인 신용평가를 고도화 할 수 있도록 신용정보법 개정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신용정보법)이 개정되면 서울보증이 보유한 정보와 금융회사의 CSS 정보를 국가 지정 기관에서 통합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최 위원장은 중금리대출 활성화에 인터넷전문은행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 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제정 과정에서 인터넷은행이 중금리 대출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많이 제기됐지만,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중금리 대출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왔다"며 "사실상 사잇돌대출이던 카카오뱅크의 SGI보증부 신용대출 상품은 9400억원, 케이뱅크의 중신용대출이 4000억원 넘게 팔렸다"고 설명했다.중금리대출 활성화를 위해 금융당국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회사 입장에서도 적절한 수익이 보장되어야 중금리 대출을 영속적으로 취급하지 않겠냐"며 "수익을 내면서도 가급적 낮은 금리로 대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여러 유인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중금리 대출상품이 금융권의 대표적인 수익상품이 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위원장은 내년 중금리 대출 공급 규모를 올해보다 2배 많은 8조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책 중금리 상품의 보증한도를 5조원 규모로 늘리고, 인터넷 전문은행·카드론의 민간 중금리대출 공급기반을 확충해 연간 4조5000억원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금융업권에 따라 대출 평균금리도 최대 10%포인트 내릴 예정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