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업진흥원, 외국인 주민 및 유학생 대상 ‘2018 외국인 취업박람회’성황리 성료

외국인 채용 희망 기업 70여개 사, 외국인 구직자 2,221여명 참석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 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는 지난 21일(금) 서울 삼성동 코엑스B1홀에서 외국인 주민 및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2018 외국인 취업박람회’를 성황리 개최했다.

이날 박람회에는 외국인 채용을 희망하는 국내기업 70개사와 국민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 구직자 2,221여명이 참석했다.SBA는 국내기업과 외국인 구직자 간 1:1 현장 면접을 중심으로 ▲이력서 클리닉 ▲면접 클릭닉 ▲취업 클리닉 ▲비자 상담 ▲이미지컨설팅 ▲메이크업 ▲이력서 사진촬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하며 참가기업 및 구직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외국인 구직자, 원스톱 정보 수집 “구직에 큰 도움”≫

이날 SBA 70여 개 사 부스 대부분은 면접자들의 대기 행렬이 이어지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중앙에 위치한 휴게공간에도 이미 면접을 봤거나 기다리고 있는 구직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정보를 공유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으며 비자상담 부스를 비롯해 이미지컨설팅, 이력서 사진촬영 등의 부스 역시 구직자들의 발길이 계속해서 이어졌다.일본인 구직자 나카가와 치하루씨는 이날 취업박람회를 통해 면접을 진행한 것은 물론 취업 클리닉, 이미지컨설팅 등도 지원받았다.

나카가와 씨는 “2개 기업과 면접을 진행했으며 클리닉을 통해 그간 모르던 한국 취업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었고, 이미지컨설팅 역시 도움이 됐다”며 “외국인들만을 대상으로 한 박람회를 통해 같은 입장에 있는 외국인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더욱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이다 보니 한국기업에의 취업에 대한 정보를 얻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이력서 작성과 비자 문제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다”며 “외국인들을 위한 이 같은 자리가 더욱 확대되고 활발히 진행된다면 더욱 더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카가와 씨는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진학 중으로 통번역을 전공하고 있으며, 한국에서의 취업을 준비 중에 있다.투르그메니스탄 출산으로 현재 한양대학교에 재학 중인 오라조브 베이넘 씨는 구직자들과 한 자리에 모여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음이 무엇보다 좋았다고 말했다.

오라조브 베이넘씨는 “박람회를 통해 한국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들과 필요한 것, 준비해야 하는 것, 어려운 점 등을 공유할 수 있어 유익했다”며 “비자, 이력서 작성, 면접 준비 등 필요한 정보가 한 곳에 모여 있기 때문에, 원하는 정보를 원스톱으로 얻는 것이 가능한 것이 가능했고, 외국인 구직자에게 꼭 필요한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제 10회 결혼이민자 취업박람회도 함께 진행됐다. 루마니아 출신의 소로독 율리아 씨는 결혼이민비자를 취득해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케이스로, 결혼이민자 취업박람회에 참가해 면접을 진행했다.그녀는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업종에 종사하고 싶어 관련 기업과 면접을 진행했고 분위기는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비자문제는 해결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꼭 취업에 성공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기업 채용 담당자 “외국인 채용 채널로서 유익”≫

박람회에 참여한 기업 담당자들은 각 부스에서 밝은 모습으로 구직자들을 맞았다. 기업 담당자들은 이날 박람회가 외국인 근로자 채용에 큰 도움이 되는 자리라고 공감을 표했다.

미국계 IT전문기업 컴퓨텍코리아(주)는 IT엔지니어 채용을 위해 이번 박람회를 찾았다. 해당 기업은 전년도 취업박람회에도 참여한 바 있으며, 당시 결과에 만족해 다시 한 번 이날 박람회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컴퓨텍코리아(주)의 채용 담당자는 “국내에 외국인을 채용할 수 있는 채널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인증되고 믿을 수 있는 이번 외국인 채용박람회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며 “작년보다 부스가 넓어지는 등 더 나아진 환경에서 채용과정을 진행할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제조, 생산, 화학 분야에 참가한 ㈜이랜택은 본사에서 교육 후 해외 법인에서 근무할 외국인 근로자 채용을 위해 박람회에 참여했다.

㈜이랜택의 채용 담당자는 “채용포탈사이트를 통해서는 만날 수 없는 외국인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여서 유익했다”며 “특히 부스가 어플과 연동되어 정보 확인에 용이했다”고 밝혔다. 다만 “어플과 웹에서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어, 해당 부분이 개선되면 더욱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조, 생산, 화학 분야로 참가한 주식회사 초위스컴퍼니 채용 담당자는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할만한 경로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박람회가 더욱 확대되었으면 한다”고 밝히면서도 “다만 지원을 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어에 대해 조금 더 준비 된 상황에서 지원을 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취업박람회는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 및 주관했으며 ▲국민대학교(취업클리닉) ▲중앙대학교(이력서클리닉) ▲한양대학교(면접클리닉) ▲KOTRA(다문화무역인 채용지원제도 안내) ▲법무부 글로벌인재비자센터(비자상담) ▲영등포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결혼이민자 취업박람회) 등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며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이날 이미지메이킹 부스를 운영한 화인아카데미의 허은경 씨는 “면접 시 메이크업이나 복장 등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구직자들의 퍼스널 컬러에 맞는 이미지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며 “다행히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다행으로 생각하고, 앞으로도 이런 부스를 통해 구직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SBA 기업성장본부 임학목 본부장은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구직자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우수 외국인 인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애로점을 해소하고자 이번 외국인 취업박람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SBA는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 및 외국인 구직자의 구인구직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경규민 한경닷컴 기자 gyu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