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창제 다룬 소리극 '까막눈의 왕' 11일 개막
입력
수정
지면A24
국립국악원이 9일 한글날과 세종 즉위 600주년을 기념해 한글 창제의 숨은 이야기를 다룬 소리극 ‘까막눈의 왕’을 무대에 올린다.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 동안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백성들의 노래인 ‘민요’에 한글 창제 이야기를 접목했다. 글을 몰라 어두운 세상을 살았던 ‘까막눈’의 백성을 위해 세종이 창제한 한글의 원리가 민요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는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졌다. 극은 새 문자를 만들 소리의 이치를 꿰는 데 백성들의 노래만한 게 없다고 본 세종이 전국 팔도 소리꾼을 불러들여 민중의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였을 거라는 상상에서 출발한다. 세종은 서도소리, 경기소리, 남도소리로 이어지는 전국 팔도민요를 들으면서 소리는 아, 설, 순, 치, 후(牙舌脣齒喉)에서 비롯되고, 모음엔 하늘과 땅, 인간을 상징하는 천지인(天地人)의 원리가 있음을 발견한다.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과 객원 출연자들이 전하는 다채로운 민요다.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국악 작곡가 김성국이 극의 전체 음악을 맡았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 동안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백성들의 노래인 ‘민요’에 한글 창제 이야기를 접목했다. 글을 몰라 어두운 세상을 살았던 ‘까막눈’의 백성을 위해 세종이 창제한 한글의 원리가 민요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는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졌다. 극은 새 문자를 만들 소리의 이치를 꿰는 데 백성들의 노래만한 게 없다고 본 세종이 전국 팔도 소리꾼을 불러들여 민중의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였을 거라는 상상에서 출발한다. 세종은 서도소리, 경기소리, 남도소리로 이어지는 전국 팔도민요를 들으면서 소리는 아, 설, 순, 치, 후(牙舌脣齒喉)에서 비롯되고, 모음엔 하늘과 땅, 인간을 상징하는 천지인(天地人)의 원리가 있음을 발견한다.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과 객원 출연자들이 전하는 다채로운 민요다.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국악 작곡가 김성국이 극의 전체 음악을 맡았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