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앞에서 한글날 기념식 연다

국경일 격상 후 첫 야외행사
< 세종대왕님 사랑합니다 > 572돌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기념하는 ‘한글문화큰잔치’가 열렸다. 행사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한글 사랑해’를 외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행정안전부는 572번째 한글날을 맞아 9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한글, 세상을 품다’를 주제로 기념식을 연다. 한글날이 국경일로 격상된 2006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 야외에서 여는 축하행사다.

한글 관련 유공자, 각국 대사관 관계자, 시민 등 1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예술행사가 어우러진 축제 형식으로 열린다. 한글 창제 과정과 과학성, 우수성을 알리는 소개영상에 이어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 만세삼창 등이 이어진다.축하공연에선 테너 임정현 씨가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기린 ‘그날엔 꽃이라’를 부르고, 일제시대 한글 수호 및 보급에 큰 역할을 한 독립운동가 최현배 선생의 일대기를 뮤지컬로 선보인다.

한글 발전 유공자 포상은 30여 년간 대학교수로 재직하며 한글 연구에 평생을 바친 고(故) 김수업 전 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 등 8명에게 수여한다. 훈민정음 반포식 재현, 외국인 우리말 겨루기, 한글 글짓기, 퀴즈대회 등 행사도 마련됐다. 경기 울산 부산 대구 등 광역단체와 캐나다 중국 일본 등 재외공관에서도 자체적으로 축하행사를 연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