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금융산업] SC제일銀, 키보드뱅킹 등 혁신 핀테크 서비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왼쪽 첫 번째)이 태블릿PC를 들고 직접 금융소비자를 찾아 나서는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를 안내하고 있다. /SC제일은행 제공
SC제일은행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메인 뱅크’로의 도약에 집중하고 있다.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구현해 금융소비자를 꾸준히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SC제일은행은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월 국내에서 처음 출시한 ‘키보드 뱅킹’이 대표적인 예다. 키보드 뱅킹은 스마트폰 키보드에 마련된 SC제일은행 로고만 누르면 송금은 물론 계좌조회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별도 앱(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공인인증서 로그인도 필요하지 않다. 받는 사람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스마트폰에 저장된 연락처를 선택해 송금할 수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키보드 뱅킹은 혁신적인 금융 플랫폼을 선보인 사례로 꼽힌다”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혁신적이면서도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은행 직원이 태블릿PC를 들고 직접 찾아 나서는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은행 창구 업무의 대부분을 외부에서 태블릿PC로 처리할 수 있다. 금융상품 가입과 상담은 물론 신용카드, 체크카드 가입, 신용 및 담보대출 신청, 여러 신고 업무 등을 현장에서 바로 처리해 준다.

SC제일은행은 지난 2월 말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펀드 가입 및 관련 업무를 할 수 있는 ‘모바일 펀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펀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목표 수익률을 설정해 두면 해당 수익률 도달 시 자동으로 상품을 환매할 수 있다.선진적인 기업 문화를 만드는 것도 SC제일은행의 중요 경영 방침 중 하나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월부터 시차출퇴근제 시행에 들어갔다. 직원들이 하루 8시간 근무 조건 하에서 자유롭게 출퇴근 시간을 바꿀 수 있도록 했다. 근무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에서다. 양성평등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다양성·포용성 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지킬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