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금융산업] 인슈어테크로 차별화 서비스… 교보생명, 디지털 보험 혁신

지난 5월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열린 교보생명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왼쪽 세 번째), 김석환 KISA 원장(두번 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보생명 제공
교보생명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핵심 인슈어테크(보험+기술)를 보험에 접목해 한 발 앞선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험업계에 디지털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정부로부터 사물인터넷(IoT) 활성화 기반 조성을 위한 블록체인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는 고객이 병원 진료 후 보험금(100만원 미만)을 청구하지 않아도 보험사가 보험금을 자동으로 청구해 지급하는 서비스다. 지금까지 보험금을 받으려면 고객이 병원으로부터 각종 증빙서류를 발급받아 보험사에 청구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고객이 진료를 받은 뒤 간편한 휴대폰 인증만 거치면 별도의 청구 절차 없이 보험금이 자동으로 청구돼 간편하게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교보생명은 관련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시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안정화 단계를 거쳐 전체 고객에게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최초로 스마트 가족보장분석시스템을 도입한 점도 눈길을 끈다. 블록체인과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해 보장 분석 시에 다른 보험사의 계약정보를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없이 안전하게 불러올 수 있어 원스톱 보험 컨설팅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중복 가입이나 과도한 보험설계를 예방할 수 있어 불완전판매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생명은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채널의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재무설계사(FP)의 생애설계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맞춤형 양성을 지원하고, 영업관리자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또한 종신보험, 치명적 질병(CI)보험 등 생명보험 본질에 충실한 가족생활보장 상품의 완전가입을 더욱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이런 노력에 힘입어 교보생명은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의 신용평가를 받고 있다. 2015년 국내 생명보험회사로는 처음으로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A1(안정적)’ 신용등급을 획득하며 재무안정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보험사의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은 282.8%(6월 말 기준)로 탄탄한 재무안정성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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