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금융산업] KB국민카드, 창의·역동적 조직구축 힘 준다

지난달 6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KB대한특수은행 개소식에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왼쪽 네 번째),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세 번째), 오세영 LVMC홀딩스 회장(다섯 번째) 등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KB국민카드 제공
KB국민카드의 경영 전략은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조직 구축이 핵심이다. 이를 기반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면서, 디지털 시대에 대응해나가는 것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올 들어 전사적 혁신 과제를 수행할 ‘애자일’ 조직을 신설했다. 애자일은 기민하거나 민첩하다는 뜻의 영어 단어다. 소프트웨어업계에선 사용자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재빠르게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국민카드는 이 애자일 조직을 스마트워킹애자일그룹이라는 의미를 담아 ‘스웨그(SWAG)’로 명명했다. 이 조직은 새로운 기업 문화 구축을 비롯해 조직 혁신, 시스템 변화를 이끄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 대내외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본부 주도 자율 조직제’도 도입했다. 본부장이 담당 본부의 조직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주요 현안과 전략적 판단에 따라 조직을 기민하게 다시 설계하거나 가용 자원을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KB국민카드는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해외사업에도 공들이고 있다. 해외 진출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글로벌사업부를 확대 개편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KB국민카드는 지난달 6일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KB대한특수은행의 개소식을 열었다. KB대한특수은행은 카드 사업이 가능한 여신전문금융회사로,KB국민카드의 첫 해외 자회사다. KB국민카드가 지분 90%, LVMC홀딩스 자회사인 인도차이나뱅크가 10%를 출자했다. LVMC홀딩스가 현지에서 생산·판매하는 자동차에 대한 할부 금융과 부동산담보대출 등 소비자 금융을 두 축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빅데이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전략본부를 신설한 것도 큰 변화다. KB국민카드는 빅데이터 분석뿐 아니라 빅데이터 기반 신사업 발굴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