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9일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날 도쿄(東京) 오쿠라호텔에서 열린 '김대중(DJ)-오부치 한일 파트너십 선언'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 인사말에서 "지난 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런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과 한국 젊은이들이 서로 교류하면서 미래를 향해 (성을) 쌓아 가는 것을 원한다"며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강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년전 한일 정상의 정치적 리더십과 부단한 노력으로 양국간 인적교류와 문화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져 상호 인적교류 1천만 시대의 지금의 한일관계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아베 총리는 한일 공동선언에 대해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뛰어넘어 화해와 친선, 우호 협력에 기초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상호 노력하는 것이 시대의 요청임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은 이웃 국가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가 존재한다"며 "정치 리더십에 의한 큰 결단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이수훈 주일 대사는 축사에서 "어려운 문제는 지혜롭게 관리해 나가는 한편 실질적 협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주일 한국대사관이 전했다.이 대사는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과정에서 북일관계 정상화는 반드시 필요하며, 우리 정부 역시 북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본 국제문제연구소, 게이단렌(經團連), 외무성 공동 주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선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전 자민당 부총재의 기조강연에 이어 오코노기 마사오(小此木政夫) 게이오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