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측 "경공모 사무실 갔지만 '킹크랩' 못 봐"…29일 첫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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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공판준비기일서 '댓글 조작 몰랐다' 주장 반복
허익범 특검, 특검팀 '인력난'에 직접 재판 참석'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도지사 측이 드루킹 일당의 '경제적공진화모임' 사무실에 방문한 적은 있지만, 댓글조작 프로그램을 시연하는 건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김 지사 측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댓글조작에 공모한 적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 지사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경공모 사무실을 방문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그곳에서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시연하는 걸 봤다거나 그런 내용을 알고 승인했다는 경공모 회원들의 진술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 측은 언론 기사를 '드루킹' 김동원씨에게 전송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정치인의 일상적인 행위'라고 주장했다.변호인은 "피고인은 경공모 회원들의 댓글 순위 조작이라는 걸 알지도 못했고, 승인하지도 않았다"면서 "그런 이상, 일본 오사카 총영사 추천이나 센다이 총영사 추천 등의 일이 있었다 해도 그건 전혀 대가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 측 주장에 대해 재판부는 "피고인이 김동원에게 기사를 전송한 게 일상적이라면, 피고인이 다른 이에게도 그렇게 기사를 보낸 적이 있는지 등 뒷받침 자료를 얘기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일본 총영사직 추천과 관련해서도 "어떤 인사 추천을 받았다가 잘 안 되면 대안을 또 받아서 전달하는 게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인지 예시를 들거나 뒷받침할 객관적 근거가 있는지 검토해달라"고 했다.김 지사 측은 향후 재판 진행과 관련해 "피고인이 도정에서 맡은 바 임무를 다할 수 있도록 가능하면 근무 시간 이외에 저녁까지도 재판을 진행해달라"고 건의했다.
재판부는 김 지사와 허익범 특검팀 양측의 입장을 조율해 재판 기일을 지정하기로 하되 우선 오는 29일 첫 공판을 열어 피고인에 대한 인정 신문과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첫 공판엔 김 지사가 출석해야 한다.한편 이날 공판준비기일엔 허익범 특검이 직접 법정에 나왔다.
허 특검은 재판을 위해 남겨 둔 특검팀 인원 중 일부가 추가로 사임의 뜻을 밝히면서 불가피하게 재판에 나오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허익범 특검, 특검팀 '인력난'에 직접 재판 참석'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도지사 측이 드루킹 일당의 '경제적공진화모임' 사무실에 방문한 적은 있지만, 댓글조작 프로그램을 시연하는 건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김 지사 측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댓글조작에 공모한 적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 지사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경공모 사무실을 방문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그곳에서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시연하는 걸 봤다거나 그런 내용을 알고 승인했다는 경공모 회원들의 진술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 측은 언론 기사를 '드루킹' 김동원씨에게 전송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정치인의 일상적인 행위'라고 주장했다.변호인은 "피고인은 경공모 회원들의 댓글 순위 조작이라는 걸 알지도 못했고, 승인하지도 않았다"면서 "그런 이상, 일본 오사카 총영사 추천이나 센다이 총영사 추천 등의 일이 있었다 해도 그건 전혀 대가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 측 주장에 대해 재판부는 "피고인이 김동원에게 기사를 전송한 게 일상적이라면, 피고인이 다른 이에게도 그렇게 기사를 보낸 적이 있는지 등 뒷받침 자료를 얘기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일본 총영사직 추천과 관련해서도 "어떤 인사 추천을 받았다가 잘 안 되면 대안을 또 받아서 전달하는 게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인지 예시를 들거나 뒷받침할 객관적 근거가 있는지 검토해달라"고 했다.김 지사 측은 향후 재판 진행과 관련해 "피고인이 도정에서 맡은 바 임무를 다할 수 있도록 가능하면 근무 시간 이외에 저녁까지도 재판을 진행해달라"고 건의했다.
재판부는 김 지사와 허익범 특검팀 양측의 입장을 조율해 재판 기일을 지정하기로 하되 우선 오는 29일 첫 공판을 열어 피고인에 대한 인정 신문과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첫 공판엔 김 지사가 출석해야 한다.한편 이날 공판준비기일엔 허익범 특검이 직접 법정에 나왔다.
허 특검은 재판을 위해 남겨 둔 특검팀 인원 중 일부가 추가로 사임의 뜻을 밝히면서 불가피하게 재판에 나오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