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 수사 파견됐던 검사 3분의 2, 선호지역 발령"

주광덕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에 검사 22명 파견"
지난해 검찰의 적폐청산 수사에 파견됐던 검사들이 3명 가운데 2명꼴로 서울중앙지검이나 대검찰청, 법무부 등 선호하는 보임지에 배치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전국 각 지검·지청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파견돼 일한 평검사 30명 가운데 18명이 현재 서울중앙지검 소속으로 발령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과 법무부 소속 인원도 각각 1명씩 있었다.

주요 사건 수사가 집중된 서울중앙지검이나 검찰 업무를 총괄하는 대검찰청, 법무부는 평검사들이 선호하는 보임지다.파견검사들은 국가정보원의 불법 정치개입 의혹이나 청와대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관련 의혹 등 지난 정부와 관련한 주요 적폐청산 사건 수사팀에 충원됐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가 본격화한 뒤 새로 서울중앙지검에 파견된 검사도 7월 말 현재 22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주 의원은 지적했다.

주 의원은 "적폐청산 수사 때문에 민생사건 처리가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