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리콘 시장 진출한 KCC, 성장 날개…올 매출 6조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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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기업이 뛴다종합 건자재업체 KCC(대표 정몽익) 컨소시엄이 지난달 미국의 실리콘업체 모멘티브를 인수했다. 국내 처음으로 실리콘 제조 기술을 독자 개발해온 KCC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실리콘 사업을 확대하는 발판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주력 사업이 된 실리콘과 함께 도료 유리 바닥재 창호 등 종합 건자재와 인테리어까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실리콘 분야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멘티브 인수로 올해 KCC 매출(연결 기준)은 지난해(약 3조8000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6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모멘티브의 실리콘 분야 매출이 2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서다. KCC 관계자는 “실리콘은 반도체 자동차 화장품 등 국내 주력 산업의 기초 원료”라며 “친환경 및 경량화 소재 수요가 증가해 앞으로도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KCC는 친환경 건축자재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KCC창호’, PVC 바닥재 ‘KCC 숲’, 친환경 보온단열재 ‘그라스울 네이처’, DIY(자체 제작)용 친환경 페인트 ‘숲으로 홈앤 웰빙’, 친환경 불연천장재 ‘석고텍스’ 등으로 실내 마감재로 사용되는 건축자재다. 이들 제품은 한국공기청정협회의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인 HB 마크 최우수 등급과 환경부 산하 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인증하는 환경마크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온돌용 PVC바닥재 ‘숲그린, 숲옥’ 등 2개 제품과 인테리어 필름 제품은 녹색소비자연대에서 실시한 시험 결과에서 인체 유해 성분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함량이 기준치보다 크게 낮아 친환경성과 안전성을 모두 입증받았다.‘홈씨씨인테리어’는 KCC가 2007년 도입한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다. 인천과 목포에 대형 인테리어 전문 매장을 개장하며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두 곳의 대형 매장과 전국 홈씨씨인테리어 파트너를 중심으로 인테리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 강남, 일산, 분당, 창원, 부산, 광주, 대구 등 전국 주요 지역 16곳에 홈씨씨인테리어 전시판매장을 열고 이 지역을 거점으로 인테리어 전문가인 인테리어 플래너를 현장에 배치, 고객 맞춤형 서비스 지원을 강화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들 전시판매장에서는 오가닉(Organic), 소프트(Soft), 트렌디(Trendy) 등 세 가지 스타일과 KCC 자재로 꾸며진 안방, 거실, 주방, 욕실 등 주요 공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과 인테리어 전문가인 인테리어 플래너(IP)가 상담부터 견적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