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아이오페' 고객피부 진단, 유전자 분석…기능성 화장품 개발

대한민국 대표기업이 뛴다

아모레퍼시픽
아이오페가 운영하는 피부 연구소 아이오페 랩에서 전문가가 고객과 심층 상담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여성의 피부 고민을 없애기 위해 20여 년 동안 끊임없이 한국 여성 피부를 연구해온 곳이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화장품 브랜드 아이오페다. 세계 최초로 레티놀 성분을 화장품으로 안정적으로 구현한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아이오페는 제품 개발을 위해 고객 피부를 진단하는 ‘아이오페 랩’을 운영하고 있다.

1996년 첫선을 보인 아이오페는 피부 스스로 건강한 힘을 갖출 수 있도록 심층적인 피부 연구를 하고 있다. 서울 명동 플래그십스토어에 있는 아이오페 랩은 피부 측정 전문가들이 소비자의 피부 상태를 측정하고 미래 피부 고민도 예측해준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4300여 명의 여성이 피부 측정 서비스를 받았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아이오페는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다.

서경배 회장
아이오페는 유전자 분석 전문기업인 테라젠이텍스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피부 유전자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 2016년부터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연구 승인을 받아 소비자에게 피부 유전자 결과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다. 유전자 분석 연구를 하는 브랜드는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아이오페가 유일하다.이 연구 성과는 학회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고은비 아이오페 랩 연구원은 한국인의 피부 특성에 대한 유전적 상관성을 밝히기 위한 한국인 유전자 연구 발표로 ‘2017 세계화장품학회(IFSCC)’ 콘퍼런스에서 ‘호스트 소사이어티 어워드’를 수상했다. 피부 노화 분석 결과를 토대로 유전자 기반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오페는 20개 종류의 피부 유전자를 분석해 노화 원인 유전자를 밝혀내고 이를 예방할 방법, 사후 개선에 도움을 주는 성분을 찾아 화장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아이오페의 ‘더마 리페어 시카 크림’은 아이오페 랩에서 3년여간 3000여 명의 피부 측정 데이터를 분석해 개발한 제품이다. 이들의 절반 이상이 민감성 피부에 해당돼 건조함과 각질 등으로 고민하고 있다는 데 착안했다. 예민한 피부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화장품을 개발한 것이다.

이 제품은 손상 피부를 집중 개선해주는 효능 성분인 마데카소사이드, 판테놀, 편백 추출물 등을 넣었다. 피부 진정과 건조 손상케어, 피부 장벽 강화 등의 효능이 있다. 피부과 테스트, 알레르기 테스트, 안자극 대체 테스트, 민감성 패널 테스트 등을 통과했다. 파라벤, 동물성 원료, 향료, PEG 계면활성제 등 10가지 유해 성분을 넣지 않은 저자극 제품이다.고 연구원은 “더마 리페어 시카 크림처럼 앞으로도 아이오페 랩의 피부 데이터를 토대로 효과적인 기능성 제품을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