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반세기 인스턴트 커피의 대명사…4년마다 커피올림픽 '업그레이드'

대한민국 대표기업이 뛴다
동서식품이 지난 5월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 문을 연 팝업스토어 ‘모카우체국’. 두 달간 10만여 명이 다녀갔다. /동서식품 제공
동서식품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동서식품의 맥심은 국내 커피 트렌드를 이끌어온 인스턴트 커피 업계 1위 브랜드다. 동서식품은 새로운 반세기를 위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지난 5월 서울 한남동에 문을 연 플래그십 스토어 ‘맥심 플랜트’다. 이 공간에는 맥심의 기술력이 녹아 있다. 커피뿐 아니라 음악과 공연, 휴식과 사색이 공존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설계됐다. 맥심 플랜트는 ‘도심 속 정원, 숲속 커피 공장’을 테마로 조성된 공간이다. 커피 제조설비를 활용한 인테리어와 함께 공기정화 효과가 뛰어난 스킨답서스 등 다양한 식물을 테라스와 창가에 배치했다.

이광복 대표
동서식품은 4년마다 한 번씩 ‘커피 올림픽’을 연다. 전 직원이 맥심과 카누 등의 품질과 디자인을 대폭 개선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자리다. ‘맥심 리스테이지’라 불린다. 지난 10월 열린 제6차 리스테이지에서는 솔루블, 커피믹스, 인스턴트 원두커피, 바로 마실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등 다양한 제품군에 대한 리뉴얼 아이디어가 나왔다.이에 따라 동서식품은 전 제품군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커피믹스군에서는 설탕 함량을 25% 줄여 깔끔한 맛을 강조한 ‘맥심 모카골드 라이트’와 설탕을 100% 빼 커피의 고소한 맛을 살린 ‘맥심 모카골드 심플라떼’를 내놨다. 카누도 ‘카누라떼’ 외 여름 한정판 ‘카누 아이스 라떼’, 기존 대비 커피 함량을 높인 ‘카누 더블샷 라떼’를 출시하며 총 3종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맥심의 대표 RTD 제품 ‘티오피(T.O.P)’는 편의점 시장을 겨냥해 페트 용기에 담은 ‘티오피 심플리스무스’와 컵 타입의 ‘티오피 컵커피’로 탄생했다.

브랜드 감성을 녹인 ‘모카골드 팝업카페’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2015년 모카다방, 2016년 모카책방에 이어 2017년 해운대구 청사포 해변에 팝업 카페 ‘모카사진관’을 운영했다. 올해 전북 전주에서 문을 연 ‘모카우체국’은 커피 한 잔의 여유와 함께 소중한 사람에게 손편지를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지난 5월8일부터 2개월의 운영 기간 동안 하루 평균 1680명, 총 10만4166명이 방문하며 전주 한옥마을의 명소로 떠올랐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동서식품은 트렌드를 반영한 꾸준한 신제품 발매는 물론 다양하고 즐거운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