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수입맥주 공세 넘는다…혁신기술로 신선도·청량감 극대화

대한민국 대표기업이 뛴다
‘2018 FIFA 월드컵’에서 대한민국과 독일이 경기를 치른 지난 6월27일 밤 11시 시민들이 카스 광고판을 배경으로 서울 영동대로에서 대규모 응원전을 벌이고 있다. /오비맥주 제공
오비맥주는 수입맥주의 공세를 혁신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소비 트렌드를 파악하고 제품을 혁신하는 한편, 오비맥주 브랜드인 카스의 차별성과 독보적인 브랜드 정체성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카스 출시(1994년)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병을 교체한 게 대표적이다. 새로운 카스 후레쉬 병은 첨단기술을 적용해 입체적이고 실용성을 강화한 형태로 만들어졌다는 게 오비맥주의 설명이다.

고동우 대표
예컨대 병의 어깨 위치에 ‘CASS’ 로고를 양각으로 새기고 병의 몸통 부분을 안으로 살짝 굴곡지게 제작해 입체감을 살렸다. 또 몸통 부분의 굴곡과 정확히 일치되게 브이(V) 모양의 라벨을 붙여 역동적인 브랜드 고유의 이미지를 극대화했다는 것이다.병의 실용성도 강화됐다. 500mL의 경우 기존 병보다 30g 정도 가벼워졌다. 기존 대다수 맥주병은 일직선 형태의 평면이지만 신병은 음용 또는 운반 시 가장 접촉이 많은 몸통 부분이 안으로 파여 소비자들이 손으로 잡기가 한결 수월하고 보관과 운송도 용이하다.

캔 역시 혁신했다. 오비맥주는 지난 7월 250mL 용량의 ‘카스 미니캔’을 출시했다.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맥주를 즐길 수 있게 하고, 대용량의 캔이나 병 페트 재질의 맥주보다 쉽게 차가워지며 끝까지 차갑게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카스의 제품은 미니캔을 비롯해 355mL, 500mL, 740mL 용량의 캔과 330mL, 500mL, 640mL 용량의 병 그리고 1L, 1.6L 용량의 페트병 등으로 다양해졌다.오비맥주는 신선함을 강조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국내 맥주시장에서 점유율과 선호도 1위인 만큼 제품 판매 회전속도가 빨라 갓 공장에서 생산된 맥주만 유통된다는 것이다. 카스 캔맥주는 생산한 지 한 달 미만, 병맥주는 2~3주 전의 제품이 소비자에게 공급된다. 또 냉각 필터(Micro Ceramic Filter)라는 첨단 기술을 맥주 제조에 응용해 신선도와 청량감을 극대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비맥주의 글로벌 본사인 AB인베브 관계자는 “카스가 지난 24년간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변화와 혁신의 노력, 무엇보다도 카스의 변함없는 신선한 맛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카스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패키지 혁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