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창업부터 생산성 혁신까지 돕는 GS…대기업 - 스타트업 '상생 생태계' 조성 앞장

대한민국 대표기업이 뛴다
지난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GS그룹의 벤처 네트워크 행사 GWG에 참석한 사람들이 우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사례를 듣고 있다. /GS그룹 제공
GS그룹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의 상생협력 모델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 GS그룹은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상생 협력의 장’을 주제로 벤처 네트워크 행사 GWG(Grow with GS)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GS홈쇼핑이 투자사와 파트너의 소통과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2015년 시작한 벤처 네트워킹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GS홈쇼핑뿐만 아니라 GS칼텍스, GS리테일, GS글로벌, GS건설 등 GS 계열사들이 함께 참여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임원 모임과 최고경영전략회의 등에서 “스타트업과의 상생 생태계 조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GS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상호협력으로 미래성장을 도모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에코시스템’을 추구하고 기존 협력사와의 내실 있는 상생경영은 물론 신규 스타트업, 중소기업 창업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생산성 혁신 및 역량 향상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GS칼텍스는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국내 대표 자동차 관리 서비스업체인 카닥을 비롯해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한 커넥티드카 전문업체인 오윈,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각 솔루션 전문업체 N3N에 투자했다. 이를 기반으로 해당 업체들과 협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올해에는 SK에너지, 물류 스타트업 ‘줌마’와 함께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개인 간 택배 서비스 ‘홈픽’을 출시했다. GS칼텍스가 보유하고 있는 주유소, 충전소, 경정비, 세차, GS&POINT 서비스 등 인프라를 활용해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스타트업 개라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7월 미국 온라인 유기농 전문 업체 스라이브마켓에 3000만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집행했다. 스라이브마켓은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하는 등 매년 성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기농 관련 시장 내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GS리테일은 전문 투자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투자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017년 3월 미래에셋과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뒤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으로 알려진 ‘메쉬코리아’, 미국 생리대 업체 라엘 등 총 12개 국내외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GS홈쇼핑도 2011년부터 검색, 콘텐츠, 마케팅, 소셜네트워크 등 다방면에 걸쳐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외 직간접 투자 스타트업 수는 400여 개, 총투자금액은 2800억원에 달한다. 단순 자금투자가 아닌 벤처투자를 성공적인 결과로 이끌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미래사업본부 내 전문가집단팀은 투자 스타트업의 사업개발, 정보기술(IT), 마케팅, 사용자경험(UX)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를 지원하고 역량 고도화를 꾀한다.GS글로벌은 올해 1월 KOICA와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CTS) 소셜벤처의 사업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개발도상국이 처한 사회문제를 혁신기술 기반의 스타트업들이 풀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GS글로벌은 세계 30여 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CTS 프로그램’에 참여한 유망 소셜벤처 기업들에 다양한 해외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직접 지원하고 있다.

GS건설은 신생 스타트업의 사업 안정화를 위해 인적자원 교육을 통한 간접적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협력업체 실무자 교육, 현장소장 교육 등을 통한 수행역량 증진 지원프로그램과 안전혁신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