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미 증시 급락에 1년만에 1140원대 진입

외화 예금 800억 돌파 '신기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원·달러 환율이 미국 뉴욕 증시 급락 소식에 급등하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시 16분 현재 7.3원(0.64%) 오른 1141.20원에 거래되고 있다.원·달러 환율이 1140원대에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10일 이후 1년 만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 국채금리 상승 부담과 기술주 불안이 겹치며 급락했다.

1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1.83포인트(3.15%) 폭락한 25,598.7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4.66포인트(3.29%) 급락한 2785.6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5.97포인트(4.08%) 폭락한 7422.05에 장을 마무리지었다.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지난 2월 초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2016년 6월 24일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도 2.8%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안화 환율은 중국 당국이 상승 속도 억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듯 하나 대내외 여건들이 상승 우호적인 만큼 지지력을 나타내고 있어. 증시 외국인도 최근의 매도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전 연구원은 다만 상단에서의 네고 출회 정도와 미국 재무부 환율 보고서를 앞두고 당국이 어떠한 대응을 할지 주목된다며 변동성 확대 예상되고 1140원대에서는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