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으로 눈돌리는 은행…중기대출 1년만에 최대폭↑

중기 법인대출 증가액 1년 반만에 최대
은행권 중소기업 대출이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자영업자 대출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법인대출 영업 강화에 나선 여파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8년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은행권 중소기업대출은 666조7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조4천억원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작년 9월(5조9천억원) 이후 가장 컸다.중소기업 법인대출이 3조4천억원, 개인사업자 대출이 2조원 각각 증가했다.

법인대출 증가액은 작년 4월(4조원) 이래 1년 반만에 가장 크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 등 다른 대출을 확대할 여력이 크지 않은 환경이다 보니 은행들이 법인대출을 늘리는 것 같다"며 "추석 상여금 지급을 위한 운전자금 수요도 있었다"고 설명했다.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09조1천억원이다.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 폭은 전월(2조5천억원)보다 축소했으나 올해 2월이래 2조원대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다.

대기업 대출은 154조8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2천억원 감소했다.분기 말 기업들이 대출을 상환하는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은행권 전체 기업대출은 821조5천억원으로 4조2천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 증가액은 6월(9천억원 감소) 이후 최소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