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2% 진입해야 매도 진정…저가매수? 추격매도?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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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금리 급등에 따라 주식시장이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저가매수에 나서기엔 리스크가 크고, 국내 펀더멘털엔 문제가 없는 만큼 추격 매도에 나설 이유도 없습니다. 당분간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코스피지수가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2130선까지 밀려난 11일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같이 밝혔다.간밤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3.15% 하락했다. 이는 올해 2월 이후 최대 낙폭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3.29%, 4.08% 폭락했다. 나스닥지수는 2016년 6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었다.
국내 증시의 급락은 미 국채금리가 3.2%대로 급등한 데 따른 여파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유동성이 위험자산에서 채권으로 이동하면서 주식시장에서 대거 매도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주 이머징 증시가 하락했는데 이는 미국 채권을 사기 위해 유동성이 빠져나간 영향을 받은 것이며, 미국 주식시장에서도 성장주 등이 타격을 입었고 그 여파가 신흥시장으로 옮겨온 것"이라며 "올해 3월과 8월 증시가 급락했을 때도 미국 장기 채권이 급등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조정국면이 쉽게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금리의 변화속도는 느린 편으로 완만하게 전개되는 경우가 많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스탠스도 그대로"라며 "채권을 많이 사들여야 가격이 올라 수익률이 떨어져야 위험자산 매도가 진정될 수 있는 만큼 미 국채 10년물이 2%대로 진입해야 진정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가매수나 추격매도에 나서는 것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변동성으로 하락하는 국면에 돌입한 만큼 저가매수는 리스크가 크고, 매도로 손실을 키우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국내 수출이나 경기상황 3분기 상장사들의 이익과 같은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문제될 것이 없는 만큼 일시적인 변동성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올해와 내년 상장사들의 이익을 고려하면 적정 코스피지수는 2400대로 이미 10%가 넘는 괴리가 있는 만큼 좀 더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코스피지수가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2130선까지 밀려난 11일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같이 밝혔다.간밤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3.15% 하락했다. 이는 올해 2월 이후 최대 낙폭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3.29%, 4.08% 폭락했다. 나스닥지수는 2016년 6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었다.
국내 증시의 급락은 미 국채금리가 3.2%대로 급등한 데 따른 여파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유동성이 위험자산에서 채권으로 이동하면서 주식시장에서 대거 매도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주 이머징 증시가 하락했는데 이는 미국 채권을 사기 위해 유동성이 빠져나간 영향을 받은 것이며, 미국 주식시장에서도 성장주 등이 타격을 입었고 그 여파가 신흥시장으로 옮겨온 것"이라며 "올해 3월과 8월 증시가 급락했을 때도 미국 장기 채권이 급등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조정국면이 쉽게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금리의 변화속도는 느린 편으로 완만하게 전개되는 경우가 많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스탠스도 그대로"라며 "채권을 많이 사들여야 가격이 올라 수익률이 떨어져야 위험자산 매도가 진정될 수 있는 만큼 미 국채 10년물이 2%대로 진입해야 진정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가매수나 추격매도에 나서는 것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변동성으로 하락하는 국면에 돌입한 만큼 저가매수는 리스크가 크고, 매도로 손실을 키우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국내 수출이나 경기상황 3분기 상장사들의 이익과 같은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문제될 것이 없는 만큼 일시적인 변동성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올해와 내년 상장사들의 이익을 고려하면 적정 코스피지수는 2400대로 이미 10%가 넘는 괴리가 있는 만큼 좀 더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