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왕진진과 이혼 결심한 진짜 이유 "좋은 사람 만들고 싶었지만…"

낸시랭 왕진진 이혼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왕진진(본명 전준주)와 혼인 신고 10개월만에 파경을 맞았다.

10일 낸시랭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왕진진의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 때문에 이혼을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낸시랭은 왕진진이 낸시랭 명의의 집을 담보로 수억대 사채를 받아 사업 자금으로 썼지만 수입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을 믿고 사회에서 필요한 일꾼이 되기를 바랐지만 돌아오는 것은 불어난 이자와 생활고, 연대보증 피해뿐이었다"고 고백했다.

낸시랭은 스스로가 선택한 남자와 결혼 생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혼 10개월 만에 이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선 왕진진의 폭언, 감금, 폭행이라고 밝혔다.

낸시랭은 "남편은 거짓이 밝혀지고 민낯이 드러날 때마다 나를 위협했다"면서 "수위가 높아져 여성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혼인 신고 당시 주변 지인의 만류에도 왕진진과 결혼을 한 이유에 대해 "결혼을 생각했던 전 남자친구가 유부남이었고, 극단적 선택을 결심할 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을 때 왕진진을 만났고, 사랑의 힘으로 그의 잘못들을 극복하고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낸시랭과 왕진진은 지난해 12월 혼인신고 하며 부부가 됐다.

과거 왕진진은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복역하다가 2013년 만기 출소 했다. 1999년, 2003년 이같은 범죄를 저질러 지금까지 전자발찌를 차고 있다. 2011년 한 매체에 장자연 친필 편지라고 자신이 쓴 편지를 조작해 보도하게 한 파장을 일으킨 인물이기도 하다.

또 지난해 10억원대 중국 도자기를 넘기겠다며 1억원을 챙긴 혐의(횡령)와 지인 소유의 외제차량을 가져간 뒤 이를 담보로 5000만원을 받아 챙기고 외제차도 돌려주지 않은 혐의(사기)로 재판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두 사람이 부부싸움 중 왕진진이 문을 부수고 폭력을 행사했다며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져 불화설이 점화되기도 했다.

지난 10일에는 왕진진이 자택 욕실에서 목에 붕대를 감은채 발견돼 대학병원으로 후송됐고, 낸시랭과의 파경을 암시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낸시랭의 마음이 떠난 것 같다", "아내는 나를 철저히 배신하고 하나뿐인 남편을 사기꾼으로 몰아갔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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