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정부 외면 안타까워…소통하는 단체 되겠다"

소상공인연합회가 반정부단체로 낙인찍혀 소통이 단절된 것 같다며 관계가 개선됐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11일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정부가 최근 16개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동원해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한 연합회와 61개 소속단체를 조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내년 연합회 예산이 20억원으로 삭감된 것 또한 이례적이며 정상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합회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중소벤처기업부에 큰 요구를 한 것이 아니라 2014년 이후 이뤄지지 않는 소상공인 관련 통계조사 시행, 최저임금 관련 소상공인 입장을 정권에 전달해 줄 것 등을 요구했다"며 "사용자 단체 일원으로 목소리를 낸 것인데 의도와 달리 반정부단체처럼 비쳐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최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의 경제단체 방문에서 연합회가 제외되는 등 정부가 연합회를 외면하고 있고, 주무 부처인 중기부마저 그런 것 같다"며 "소상공인들이 이렇게까지 등 돌리게 한 것은 홍종학 장관이 책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는 "정책이 알맞게 실행되려면 소통이 중요한데, 잘되지 않고 있으며 교섭이 결여된 데 더해 여러 오해와 억측을 부를 수 있는 사안도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정부와 제대로 협력하고 목소리를 내면서 소통하는 단체가 되려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