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내리는 하나은행챔피언십…'KLPGA 코리아오픈'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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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KLPGA와 조인식하나금융그룹이 내년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코리아오픈(가칭)을 창설한다.
'총상금 최소 15억' 내년 창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0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KLPGA 투어와 대회 개최를 위한 조인식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국내 투어 주요 선수를 중심으로 세계랭킹 상위의 해외 선수들을 초청하는 방식으로 대회를 열기로 했으며, 상금 규모는 국내 투어 중 가장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금은 최소 15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LPGA 투어 중 상금이 가장 큰 대회는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으로 14억원이다. 대회 장소는 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을 개최하는 인천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로 결정됐다.그룹은 새로운 KLPGA 투어 창설과 별도로 한국, 중국, 대만, 태국, 베트남, 브루나이 등 아시아 국가 투어를 아우르는 ‘아시안 LPGA 시리즈(가칭)’ 창설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의 참여도 이끌어내 남자 프로골프의 아시안 투어나 원아시아 투어 같은 범 아시아권 지역 투어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LPGA가 독점해온 여자 프로골프 글로벌 투어가 LPGA와 KLPGA 간 경쟁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아시아 국가를 순회하는 6∼10개 대회를 열되, 하나금융그룹 코리아오픈이 최종전 역할을 한다는 게 기본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룹은 2002년부터 열어온 국내 유일의 LPGA 정규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올해 17회째를 끝으로 마무리짓는다. 이 대회는 그동안 9명의 한국 챔피언을 배출했으며, 이 가운데 고진영, 백규정, 홍진주, 이지영, 안시현 등이 LPGA 직행 티켓을 따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