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 1,2위 박성현·쭈타누깐 공동선두…3R 맞대결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를 놓고 박성현(25)과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의 경쟁이 한층 더 달아올랐다.

세계랭킹 1위 박성현과 2위 쭈타누깐은 12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나란히 8언더파 136타로 공동선두에 올랐다.둘은 13일 3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박성현이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 자리는 더 단단해지고 쭈타누깐이 정상에 오르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기에 3라운드 맞대결은 최종 라운드 못지 않게 뜨거울 전망이다.

1라운드 동반 플레이에서 박성현이 4언더파를 쳐 3언더파를 친 쭈타누깐에 판정승을 거뒀지만, 각각 다른 조에서 경기한 이날 2라운드에서는 쭈타누깐이 5타를 줄여 4언더파를 친 박성현에 한발 앞섰다.박성현은 "사실 쭈타누깐과 처음 같이 경기했을 때가 가장 부담이 컸을 뿐 점점 편해지고 있다"면서 "내일은 아마 편하게 경기할 것이고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라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이날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곁들인 박성현은 "샷 감각이 좋아서 많은 버디를 잡아냈지만 버디 기회에서 3퍼트로 보기 2개를 한 건 아직도 뇌리에 남는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쭈타누깐은 9번홀에서 18번홀까지 10개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몰아쳐 공동선두로 도약했다.쭈타누깐은 "개인 타이틀 등은 염두에 두지 않고 매 라운드에 전념할 뿐"이라고 말했다.

재미교포 대니엘 강(26)과 찰리 헐(잉글랜드)이 나란히 3타씩을 줄여 박성현, 쭈타누깐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첫날 7언더파를 쳐 선두에 나섰던 하타오카 나사(일본)는 1오버파 73타로 부진, 2타차 공동5위(6언더파 138타)로 내려 앉았다.한때 세계랭킹 1위를 달렸던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4언더파 68타를 때려 공동5위로 뛰어 오른 게 눈에 띄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랭킹 2위 배선우(24)가 공동8위(4언더파 140타)에 포진, 우승 경쟁에 합류할 발판을 마련했다.

6번홀까지 5타를 줄여 한때 공동선두에 오르기도 한 배선우는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쳤다.디펜딩 챔피언 고진영(23)은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13위(1언더파 143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