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불문! 달달한 커플들의 로맨스 대결…안방극장 달군다
입력
수정
지면A24
SBS '여우각시별' 이제훈·채수빈가을 안방극장이 사랑으로 물들었다. 사극, 판타지, 미스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에서 펼쳐지는 남녀 주인공들의 로맨스가 시선을 끈다. SBS ‘여우각시별’의 이제훈·채수빈, MBC ‘내 뒤의 테리우스’의 소지섭·정인선, JTBC ‘뷰티인사이드’의 이민기·서현진, tvN ‘백일의 낭군님’의 도경수·남지현,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의 서인국·정소민이 짝을 이뤘다. 캐릭터 설정도 다양하다. 괴력의 무쇠팔, 전직 정보요원 출신 베이비시터, 중국의 변검술처럼 얼굴이 전혀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여주인공, 섬뜩하면서도 너무나 매력적인 살인 용의자….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들의 특별한 만남과 로맨스가 재미를 더하고 있다.
MBC '내 뒤의 테리우스' 소지섭·정인선
JTBC '뷰티인사이드' 이민기·서현진
tvN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남지현…'일억개의 별' 서인국·정소민
이들 중 어떤 커플이 종방때 웃을까요?
◆괴력의 남자·얼굴 바뀌는 여자SBS 월화극 ‘여우각시별’은 뜻밖의 사고로 괴력의 팔(무쇠팔)을 가지게 된 이수연(이제훈)과 사건사고를 몰고 다니는 ‘인간 폭탄’ 한여름(채수빈)이 펼치는 로맨스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여객서비스팀 동료인 두 사람은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공항에서 날마다 치열한 순간과 부딪히면서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한다. 특히 인천공항 내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현실감 있게 담으면서 ‘괴력팔’이라는 판타지 요소를 더해 흥미를 돋운다. 수연은 ‘괴력팔’의 정체를 알면서도 자신의 마음이 다칠까 봐 아무것도 묻지 않는 여름에게 관심이 가고,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JTBC 월화극 ‘뷰티인사이드’에는 한 달에 한 번, 1주일가량 얼굴도 몸도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병에 걸린 한세계(서현진)라는 여성이 등장한다. 극 중 배우인 한세계에게 얼굴이 변하는 병은 치명적이다. 이런 한세계의 로맨스 파트너는 어떤 사람 얼굴도 알아보지 못하는 병에 걸린 재벌 3세 서도재(이민기)다. 유력 항공사의 본부장인 서도재에게 사람을 못 알아보는 병은 나락을 의미한다. 특이한 병증을 지닌 두 사람이 만나 서로에게 갖게 된 관심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그야말로 예측 불허다. 동명의 영화가 원작이다.◆첩보·미스터리·역사물도 ‘달달’
MBC 수목드라마 ‘내 뒤의 테리우스’는 전직 국가정보원 블랙요원 김본(소지섭)과 육아에 전념하다 남편을 잃고 사회로 뛰어든 아줌마 고애린(정인선)이 만나 펼치는 재기발랄한 첩보 로맨스다. 김본은 3년 전 연인이자 정보원이던 북한의 핵물리학자 최연경을 작전 중 잃고, 내부 첩자 혐의까지 받게 된다. 이후 국정원 위에 군림하는 제3의 세력을 쫓기 위해 정체를 숨기고 살던 중 앞집 여자 애린을 만나게 된다. 어쩌다 애린의 쌍둥이 아이들을 돌보게 된 김본은 점차 애린에게 애틋한 감정을 갖게 된다.
tvN 수목극 ‘하늘에서 내린 일억개의 별’은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비상한 기억력에 잘 생겼지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무영(서인국)과 광고 디자이너 진강(정소민)의 미스터리 멜로다. 착한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예측 불가능한 남자 무영은 진강의 친구이자 NJ그룹 장녀 백승아(서은수)에게 로맨틱하고 섹시한 매력을 보여주며 그녀의 마음을 빼앗았다. 비슷한 시기에 만난 진강과는 몸에 같은 상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묘한 끌림을 갖는다.
월·화요일에 방송되는 tvN ‘백일의 낭군님’은 문무(文武)를 겸비한 왕세자에서 졸지에 쓸모없는 남자로 전락한 원득(도경수)과 노처녀 홍심(남지현)이 운명처럼 만나 사랑을 키워 나가는 사극 로맨스다.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완벽한 세자 이율(도경수)은 궁 밖에서 살수의 공격을 받은 뒤 기억을 잃고 원득이 된다. 세자 시절 ‘나라 안의 모든 노처녀와 홀아비를 당장 혼인시키라’는 명을 내렸던 원득은 결국 홍심과 부부의 연을 맺게 된다. 서로를 쓸모없는 남자와 과격하고 악한 여자로만 생각했던 둘 사이에 애틋한 감정이 깊어진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자신의 과거를 알아버린 원득. 둘의 사랑은 영원할 수 있을까.
글=노규민 한경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