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바레스 감독 "한국, 월드컵 때 보다 성장…더 강해질 것"

'사제 인연' 벤투와 적장으로 대결…"제자 바라보니 행복하고 기뻐"
한국과의 축구 국가대표 맞대결에서 첫 패배를 기록한 우루과이의 오스카르 타바레스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때보다 한국이 더 강해졌다며 높이 평가했다.타바레스 감독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친선경기를 마치고 "후반에 실수가 좀 나왔고, 우리의 기회는 살리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우루과이는 한국의 황의조(감바 오사카), 정우영(알사드)에게 골을 내주고 1-2로 졌다.역대 한국과의 A매치에서 6승 1무로 절대적 우세를 보이다가 당한 첫 패배다.

타바레스 감독은 "한국이 월드컵 때와 비교하면 더 강해지고 성장했다.

특히 손흥민(토트넘)은 톱 클래스에서 경기하고 있고 오늘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한국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칭찬했다.우루과이에 대해선 "시차와 이동 거리가 있다 보니 회복에 집중했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승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월드컵 이후 세대교체 중이라 오늘 결과 하나로 이전의 팀과 비교하긴 어렵다"면서 "카타르 월드컵 대비를 시작한 만큼 오늘 경기가 끝이 아니라 다음 주 일본과의 경기 등도 잘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바레스 감독은 1990년대 스페인 레알 오비에도에서 감독과 선수로 만났던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과 적장으로 대결한 것에 대해서도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두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벤치를 사이에 두고 반갑게 인사하며 포옹했다.

타바레스 감독은 "벤투 감독이 좋은 선수였기 때문에 함께 한 시즌을 잊을 수 없다.

감독으로서도 포르투갈, 중국 등을 거쳐 한국을 맡아 잘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벤투 감독이 세계적 명장으로 성장해서 카타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제자를 바라보는 입장으론 무척 행복하고 기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