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홀 통한의 보기…안선주 아쉬운 준우승

JLPGA 후지쓰레이디스

日 상금왕 다투는 신지애와 상금 격차는 더 벌려
안선주(사진)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후지쓰레이디스(총상금 8000만엔)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5승, 통산 28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지만 시즌 상금왕 발판은 견고하게 다졌다.

안선주는 14일 일본 지바현 도큐700CC(파72·667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를 적어낸 안선주는 8언더파를 기록한 나리타 미스즈에 1타 차로 밀려 2위에 머물렀다. 나리타는 이날만 4타를 줄이며 역전우승에 성공했다.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안선주는 17번홀(파3)까지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마침 앞서 경기하던 미스즈가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내줘 공동 선두가 됐다. 18번홀에서 파를 잡기만 해도 연장전에 들어갈 기회가 생겼다. 하필 이날 잘 막아왔던 보기가 마지막에 터져 나왔다.

하지만 통산 네 번째 상금왕 기반은 한층 더 단단하게 다졌다. 올 시즌 4승을 올려 통산 27승을 기록 중인 안선주는 시즌 3승(통산 20승)을 거둔 신지애와 상금왕 경쟁을 치열하게 펼쳐왔다.

안선주는 이 대회 전까지 1억2595만1000엔을 쌓았다. 2위 신지애는 1억2566만2951엔을 모았다. 격차가 약 30만엔에 불과했다. 신지애는 이날 공동 20위(2언더파)에 그쳤다. 한·미·일 3개국 상금왕에 도전하고 있는 신지애는 남아 있는 6개 대회에서 반전을 노려야 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