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신체검증' 배수진에 경찰 "당장은 계획 없어"

"장판교에 홀로 선 장비의 심정"…SNS에 댓글로 심경 토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의 '신체 특징'과 관련해 이르면 다음주 신체검증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정작 경찰은 당장은 검증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이 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이 지사의 신체 특징에 대해 즉시 검증할 계획은 없다"고 14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배우 스캔들 사건 수사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라며 "추후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이 지사가 주장한) 신체검증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가 신체검증을 받겠다고 나선 것은 앞서 그의 신체에 '동그랗고 큰 까만 점'이 있다는 녹취 파일이 등장, 파문이 확산하면서다.앞서 지난 4일부터 여배우 스캔들 사건 당사자인 김부선 씨와 소설가 공지영 씨의 대화 녹취 파일이 인터넷 등을 통해 퍼졌다.

녹취파일에 따르면 김 씨는 공 씨에게 "이 지사의 신체 특징으로 큰 점이 있다.

법정에 갔을 때 최악의 경우 꺼내려 했다"고 말한다.이에 대해 이 지사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당장 (다음주) 월요일부터라도 신체검증에 응하겠다"며 "수사에 협조해 경찰이 지정하는 방식으로 김 씨 주장 부위에 점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해 드리겠다"고 글을 썼다.

또 댓글로는 "다시 장판교 앞에 홀로 선 장비의 심정이다"며 "그러나 친구와 지지자 여러분을 믿고 든든하게 버티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