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9월에 주식 석달째 '사자'…채권은 순유출 전환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을 석 달 연속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채권에 투자된 자금은 9개월 만에 순유출로 전환됐다.

금융감독원은 9월 중 외국인이 상장주식 5천80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 매수 우위 기조를 지켰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조1천2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싱가포르(3천550억원), 노르웨이(1천650억원) 등도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영국은 5천2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룩셈부르크(4천970억원), 케이맨제도(2천430억원), 독일(2천290억원) 등도 매도 우위였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 규모는 597조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1.5%를 차지했다.

나라별로는 미국의 보유 주식이 254조3천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42.6%를 차지했고 영국 47조6천억원(8.0%), 룩셈부르크 37조7천억원(6.3%) 등의 순이었다.

일본의 보유 규모는 14조1천180억원(2.4%)이고 중국은 11조9천150억원(2.0%)이었다.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에서도 순매수 기조를 이었으나 대규모 만기상환 때문에 9개월 만에 순유출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국내 상장채권을 4조1천억원어치 매수하고 1조8천억원어치 매도해 2조3천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으나 만기상환(4조2천억원) 영향으로 1조9천억원의 순유출을 보였다.

상장채권에서 외국인이 순유출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와 유럽이 각각 1조1천억원과 8천억원의 순유출을 보였다.

9월 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112조1천억원으로 전체 상장채권의 6.5% 수준이었다.

아시아 지역 보유액이 49조5천억원(44.1%)으로 가장 많고 유럽 36조4천억원(32.5%), 미주 10조8천억원(9.7%) 등 순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