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다이렉트 보험, 성장세 '주춤'…타개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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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보험을 주축으로 고성장세를 구가하던 손해보험사의 다이렉트 보험 판매 증가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10개 손보사의 올 상반기 다이렉트 보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9.80% 증가한 1조5457억4400만원을 기록했다.이는 지난해 상반기 다이렉트 보험 판매가 1조2902억4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6% 증가한 것에 비해 성장세가 꺾인 모습이다.
전통적인 설계사 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일반 보험과 달리 다이렉트 보험은 비대면 채널을 활용해 간편하고 빠르게 가입이 가능하다. 또한 설계사가 받는 수수료나 지점 임대료처럼 대면 채널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을 줄여 일반 보험보다 보험료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다이렉트 보험 시장은 삼성화재가 독주해왔으나 2016년부터 다른 손보사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파이가 커지기 시작했다. 기존에 오프라인으로 보험에 가입했던 고객들이 온라인 채널을 통한 보험 가입에 몰리면서 한동안 다이렉트 보험 판매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하지만 최근에는 신규 유입보다는 기존에 가입한 다이렉트 보험을 갱신하는 고객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성장세가 예전같지는 않은 모습이다.
다이렉트 보험은 모든 상품을 고객 스스로 비교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품구조나 약관이 복잡한 장기보험보다는 자동차보험에 특화돼 있다.
정체 국면을 맞이한 다이렉트 보험의 판매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는 온라인 접근을 어려워하는 노년층을 위해 가입방식을 간소화하거나 추가적인 상품을 개발하는 등 오프라인으로 가입하는 고객을 온라인으로 유인할 수 있는 매개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실제로 보험사들은 고객들이 보다 원활하게 다이렉트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디지털 인프라를 더욱 고도화하고 보험료 할인이나 특약 등 상품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7월 질병과 생활위험 관련 보장을 묶은 '스마트(Smart) 맞춤보장보험'을 다이렉트 채널 전용으로 출시했다.
KB손해보험의 경우 지난달 'KB다이렉트해외유학생장기체류보험', 'KB다이렉트치아보험', ‘KB다이렉트주택화재보험’ 등 다이렉트 신상품 3종을 출시했다. PC에서만 가입할 수 있던 'KB다이렉트이륜자동차보험'에 대해 모바일 채널에서도 가입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이렉트 상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했다.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성장폭이 줄긴 했지만 다이렉트 보험 판매 비중은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현실적으로 모든 보험이 온라인으로 판매될 수 없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는 판매 채널별로 포트폴리오를 잘 유지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15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10개 손보사의 올 상반기 다이렉트 보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9.80% 증가한 1조5457억4400만원을 기록했다.이는 지난해 상반기 다이렉트 보험 판매가 1조2902억4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6% 증가한 것에 비해 성장세가 꺾인 모습이다.
전통적인 설계사 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일반 보험과 달리 다이렉트 보험은 비대면 채널을 활용해 간편하고 빠르게 가입이 가능하다. 또한 설계사가 받는 수수료나 지점 임대료처럼 대면 채널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을 줄여 일반 보험보다 보험료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다이렉트 보험 시장은 삼성화재가 독주해왔으나 2016년부터 다른 손보사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파이가 커지기 시작했다. 기존에 오프라인으로 보험에 가입했던 고객들이 온라인 채널을 통한 보험 가입에 몰리면서 한동안 다이렉트 보험 판매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하지만 최근에는 신규 유입보다는 기존에 가입한 다이렉트 보험을 갱신하는 고객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성장세가 예전같지는 않은 모습이다.
다이렉트 보험은 모든 상품을 고객 스스로 비교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품구조나 약관이 복잡한 장기보험보다는 자동차보험에 특화돼 있다.
정체 국면을 맞이한 다이렉트 보험의 판매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는 온라인 접근을 어려워하는 노년층을 위해 가입방식을 간소화하거나 추가적인 상품을 개발하는 등 오프라인으로 가입하는 고객을 온라인으로 유인할 수 있는 매개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실제로 보험사들은 고객들이 보다 원활하게 다이렉트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디지털 인프라를 더욱 고도화하고 보험료 할인이나 특약 등 상품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7월 질병과 생활위험 관련 보장을 묶은 '스마트(Smart) 맞춤보장보험'을 다이렉트 채널 전용으로 출시했다.
KB손해보험의 경우 지난달 'KB다이렉트해외유학생장기체류보험', 'KB다이렉트치아보험', ‘KB다이렉트주택화재보험’ 등 다이렉트 신상품 3종을 출시했다. PC에서만 가입할 수 있던 'KB다이렉트이륜자동차보험'에 대해 모바일 채널에서도 가입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이렉트 상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했다.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성장폭이 줄긴 했지만 다이렉트 보험 판매 비중은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현실적으로 모든 보험이 온라인으로 판매될 수 없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는 판매 채널별로 포트폴리오를 잘 유지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