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며느라기' 수신지 작가, 청강문화상 선정

'2018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5개 부문 중 하나인 청강문화상

청현문화재단(이사장 이수형)은 웹툰 '며느라기'의 수신지 작가를 청강문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청강문화상은 (사)여성문화네트워크가 주최하고 여성신문이 주관하는 '2018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5개 부문 중 하나로, 창의적인 문화 활동을 통해 문화산업발전에 기여한 문화콘텐츠 제작자에게 수여되며 부상으로 상금 5백만원이 주어진다.

'며느라기'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으로 연재된 만화로, 갓 결혼한 여자 주인공 민사린을 통해 가정에서 가부장 제도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작용하는지 그리고 우리 사회는 어떻게 그것을 받아들이게 하는지를 담담하게 그렸다.

한국사회의 대표적인 가족 간 갈등으로 꼽히는 시댁과 며느리 간의 이야기를 직선적으로 꿰뚫으면서도 웹툰 특유의 코믹한 감각을 발휘해 많은 여성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수신지 작가는 “몇년 전 저는 만화 속에서 ‘된장녀’를 웃음의 코드로 사용했었는데, 그런 제가 몇 년 후 성평등문화상을 받게 되었다. 그 때 댓글을 통해 저를 혼내셨던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이 일을 계기로 페미니즘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며느라기도 그리게 되었다. 제 만화 며느라기도 누군가에게 그런 역할이 되기를 바란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해의 성평등문화상은 '성평등에 관한 사회인식 제고와 문화 확산에 기여한 인물과 콘텐츠'를 발굴하고 포상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권유화 한경닷컴 기자 kyh11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