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벌이, 맞벌이보다 노후준비 더 한다"
입력
수정
지면A14
한화생명 '3040 빅데이터 분석'맞벌이에 비해 외벌이 가구가 미래를 대비해 보험료를 더 많이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소득이 한 명에게 집중된 외벌이 가정이 은퇴 후나 갑작스러운 사고 등에 대비하는 보험의 필요성을 더 크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미래 대비 보험료 지출 많아
한화생명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빅데이터로 바라본 맞벌이와 외벌이’ 보고서를 15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30·40대 맞벌이 가구에선 평균 자녀 수가 1.08명, 평균 월 소득은 765만원으로 파악됐다. 외벌이 가구의 평균 자녀 수는 1.26명, 평균 월 소득은 529만원이었다.월 보험료 지출은 평균적으로 맞벌이가 27만9225원으로 외벌이의 25만4978원보다 많았다. 하지만 이를 소득 대비 비중으로 살펴보면 맞벌이가 3.65%로 외벌이 4.82%보다 작았다.
특히 소득 상위그룹(연 소득 기준 맞벌이 1억2000만원, 외벌이 1억1000만원 이상)을 제외하곤 소득 대비 보험료 비중뿐 아니라 절대적인 보험료도 외벌이가 더 많이 냈다. 소득 하위 그룹에서 외벌이 가구(연 소득 4000만원 이하)는 연금보험료와 저축보험료로 각각 15만원, 25만원을 지출했다.
반면 맞벌이(연 소득 7000만원 이하)는 각각 11만원, 20만원을 내는 데 그쳤다. 중위그룹에서도 외벌이 가구(연 소득 4000만~1억1000만원)의 저축보험료가 50만원으로 맞벌이 가구(연 소득 7000만~1억2000만원)의 38만원보다 많았다.대출에선 고소득 맞벌이가 외벌이보다 보험계약대출이나 신용대출을 받아 본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