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 기대 수소차株 '들썩'

이엠코리아·세종공업 등 상승
"개발 초기단계…장기로 봐야"
문재인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에서 국내 수소연료전기차를 시승하는 등 육성 의지를 보이자 수소전기차 관련주가 들썩였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는 업체가 많고 주가 변동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이엠코리아는 260원(6.40%) 오른 432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엠코리아는 자회사 이엠솔루션이 수소차 충전소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수소차 테마주로 꼽힌다. 세종공업(3.03%·수소차 센서 및 배기부품) 뉴로스(1.55%·공기압축기) 한온시스템(1.30%·에어컨 등 공조시스템) 지엠비코리아(1.11%·워터펌프 생산) 등 다른 수소차 테마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유럽을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이 전날(현지시간) 프랑스에서 현대자동차가 수출한 수소차 ‘넥쏘’를 시승하면서 수소차주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수소차주에 대해 긴 호흡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소차 개발이 초기 단계이고 완성차 업체들이 이 분야에서 의미 있는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완성차 업체들은 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사업성이 있어서라기보다 미래 성장동력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목적으로 출시하기 때문에 수익을 낼 때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수소차 충전소가 10곳(9월 말 기준)에 그치는 등 인프라가 부족한 점도 걸림돌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소차 시장은 2025년을 전후로 성장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