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중기위 국감서 한전공대 설립 두고 찬반 격돌

박맹우 "한전공대 설립 제정신?" vs 송갑석·한전사장 "꼭 필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전의 에너지특화대학 한전공대 설립을 두고 찬반의 주장이 격돌했다.자유한국당 박맹우(울산 남구을)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산자중기위 국정감사에서 한전공대 설립을 두고 "한전이 제정신이냐"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박 의원은 "한전이 전력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도(올인해도) 부족할 판에 교육까지 담당하는 것으로, 뒤로 넘어질 것 같다"며 "돈이 썩어 남아도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전공대 설립은 기관 목적에 부합하지 않고, 탈원전 정책으로 재정 파탄 위기에서 주주가 동의하겠느냐"며 "대학 정원도 3만여명 남아도는 상황에서 천문학적이 돈을 들여 대학을 짓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반면 더불어민주당 송갑석(광주 서구갑) 의원은 "한전이 지금과 같은 에너지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시대에 맞는 인재를 양성화해온 덕분이다"며 "한전 공대의 문제도 새로 변화하는 환경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새로운 비전을 세우는 것이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산업화 시기 활발하게 활동한 인력이 한전이 설립한 수도공고에서 양성됐고, 세계 으뜸인 원자력 기술도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를 세워 도달했다"며 "한전공대도 새로운 4차산업 시대를 맞아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갑 한전사장도 "에너지 산업 전체가 과거와 패러다임 바뀌어, 에너지특화대학 설립은 한전과 한국의 장례를 위해 꼭 필요하다"며 "기존에 있는 대학들이 지역별로 특성화돼 있고 강점도 있으나, 한전공대는 독특한 교육방법·산학연방식 등으로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